[프라임경제] 미국 컴퓨터업체 애플이 출시한 태블릿 '아이패드'가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람들은 이 제품이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노트북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상품군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애플 팬들은 이 제품에 대해서도 아이팟이나 아이폰 등 출시작들에 보낸 열광 이상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많은 역풍을 맞고 있기도 하다.
◆"생리대 아니냐?" 패드(Pad) 명칭에 농담거리로
아이패드는 패드라는 이름 때문에 '여성용품'으로 오해받고 있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 시간) '휴대폰'과 바로 연결됐던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는 엉뚱한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패드가 흔히 여성용 생리대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각종 농담이 쏟아지고 있다는 보도내용이다.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문가'들 역시 아이패드란 명칭에서 생리대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내 상표 내놔" 소송 때문에 마케팅 차질 우려도
한편 일본 유명전자업체 후지쓰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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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패드> |
물론 애플이 전적으로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이 경우 상표 사용금지를 일시 정지하는 가처분 등이 부수적으로 따를 수도 있고, 애플로서는 마케팅에 큰 차질을 볼 수 있다. 애플로서도 이의 신청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외신, 아이패드 유저=마루타 논란 제기
한편 애플이 지나치게 빨리 후속모델을 내놓는 등 문제가 많고 아이패드가 어정쩡한 시장성 등으로 사실 큰 매력요인이 없다며 '얼리어댑터'들에게 진정할 것으로 요청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잠시 '쿨링 오프 피리어드(Cooling-off Period: 냉정한 판단력을 되찾을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도록 하는 허용 시간)'를 갖자는 것.
미 데일리파이낸스誌는 27일(현지 시간) '아이패드가 싫은 이유'라는 기사를 내 애플 마케팅 전략의 문제점과 이번 상품의 약점을 지적했다.
특히 데일리파이낸스는 아이패드가 "할 줄 아는 건 많은 데 제대로 하는 건 없다"고 정면비판했다.
이 매체는 1세대 제품은 금방 구형이 된다는 점, 즉 애플 제품의 특징인 2세대, 3세대 모델이 금방 나온다는 점에서 돈낭비 우려를 제기했다. 이른바 '애플 물건의 첫 버전제품 사용자는 베타 버전 시험자'라는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아울러 데일리파이낸스는 "아이패드가 아이폰이나 아이팟만큼 필요한 제품이 아니다. 택배 기사가 아닌 이상 이 제품을 구매할 필요 없다"며 스마트폰을 대체하기엔 너무 크고, 그렇다고 노트북을 대체하자니 키보드가 없어 불편하다는 문제도 언급했다.
또한 아이패드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결국 PC도, 집에 있는 평면TV도 '완벽히' 대체하긴 어렵다는 모호함도 지적됐다. 또 애플 특유의 터치 기능이 탑재돼 첨단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는 장점도 뒤집어 보면 타이핑하고 클릭하는 게 불편하는 약점임도 언급됐고, 무엇보다 "가격대비 성능에서 넷북에 뒤진다"는 점도 지적대상이 됐다. 즉 아이패드 가격은 사양에 따라 우리나라 돈으로 60만원 이상이나, 예를 들어 아수스 등 넷북의 경우 아이패드보다 기능이 비슷하거나 뛰어난 제품들이 국내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가 이같이 드러난 여러 모순점과 한계, 각종 분쟁 등을 마케팅 전략으로 극복하고 우뚝설 수 있을지 혹은 니치 마켓 공략 문턱에서 주저앉은 실패작으로 이름을 남기고 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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