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특별시의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허준혁 시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차기 서초구청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환경과 문화 부문에서 날카로운 의정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개진해 여러 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허 의원이 서초구의 구정을 책임지는 단체장으로 변신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받고 있는 것. 허 의원은 새해 초부터 강원도 태백산에 ‘허준혁과 작은 거인들’ 회원 등과 함께 올라 출사의 꿈을 가다듬었다. 허 의원의 등산길에 동반, 구청장으로서의 꿈에 대해 들어봤다.
-초선 시의원이지만 날카로운 질문과 풍부한 데이터 활용으로 여러 번 관심대상이 돼 왔다.비결을 궁금해 하는 이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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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절 학생회장(단국대학교 법대 학생회장)을 하면서 반군사정부 투쟁을 했다. 이후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통일문제에 여러 번 논문을 쓰고 수상(통일원 주최 전국대학생 통일논문 공모전 등)을 했고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그래서) 외국유학을 준비하던 중 상도동쪽과 연이 닿았다. 당시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를 모시게 된 것이 정치 입문이었다.
-현재 서초구 구정에 대해 평가한다면?
▲‘콘텐츠’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전시성 이벤트나 생색내기용이라면 몰라도 ‘서초구’ 했을 때 딱 떠오르는 게 없다. 에듀밸리라든지, 에코밸리라든지 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랄) 게 없지 않나. 예술의 전당도 있는데 콘텐츠를 못 살리고 있다. 구립 도서관 하나도 없다. 녹지면적이 넓은데 이것도 못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 부문에 대한 강화, 이른바 에듀밸리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있나?
▲서울시 교육청이 서대문구에 있는데,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를 부지가 넓은 우리 서초구에 유치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교육청만 이전하는 게 아니라, 녹지 이점을 살린 청소년 영재 수련원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을 살려 에듀밸리로 육성하고 싶다.
-도서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단순히 도서관이 없으니 하나 짓자, 는 게 아니라 기왕 지을 것 제대로 된 도서관을 만들자는 것이다. 귀중한 자료로 채우는 보존도서관 등이 추진이 잘 안 되고 있는 편이다. 살기 좋고 공원같은 서초에 좋은 책 귀한 자료를 소장한 보존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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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지금 ‘김연아’가 많은 인기를 누리지만, 제 2의 김연아가 나오기 위한 스케이트 부문 지원이 많지 않다. 아이스링크 등을 만들어 피겨와 아이스하키 등이 성장할 발판을 만들 때가 됐다.
-개인적으로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정 측면에서 서초구의 녹지와 산을 활용할 방안을 갖고 있는가?
▲‘에코 테마 파크’가 목표다. 청계산과 우면산이 있는데, 테마가 있는 곳으로 가꾸려고 한다. 힘든 산행이 어려운 분들, 예를 들어 어르신들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꾸미면서 자연환경 또한 보전해 나가려고 한다.
또한 현재 청계산의 경우, 물이 많지 않은 산인 데다, 그나마 등산로가 계곡과 떨어져 조성돼 있다. 또 계단이 너무 많다. 이를 개선해서 코스를 옮기면서 한층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구민과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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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재 청계산 밑에는 음식점과 등산용품점 등이 발달돼 있다. 이를 정비해서 싼값에 먹거리, 볼거리를 즐기고 용품도 구할 수 있는 싸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산에 관한 축제도 거의 없지 않나. 청계가요제, 청계미술전 등 관련 축제를 육성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구청장에 도전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고 스스로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지역정치’. 그리고 ‘정치’에 대한 생각과 포부를 밝혀 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욕한다. 또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일을 하고 무언가를 고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행정관료들이나 판사들은 법을 지키고 적용하는 역할이라서 이들이 유능해도 ‘전봇대를 뽑는 일’은 못 한다. 그 한계가 없는 것, 그런 일을 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서초구 발전을 위한 콘텐츠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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