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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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00:46:28
[프라임경제] 대기업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010 국내외 금융리스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7일 공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41개 대기업집단 중 올 들어 3/4분기까지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치는 곳은 12개였다. 또 이 중 7곳은 마이너스였다. 참고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대기업집단은 7곳(0 이하 2곳)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나눈 것이다.
즉,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이 비율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경제 사정이 우려됨을 방증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라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보다 갚아야 할 이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중소기업 역시 이자보상배율이 급격히 나빠졌지만, 이들 기업의 차입금은 전체의 8.2%에 불과하다. 반면 대기업집단이 이자보상배율 악화를 겪는 경우 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미치게 된다.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원 측은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지분 관계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어 한 기업의 부실이 다른 기업의 동반 부실로 파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