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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엥겔 지수' 높아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12.22 10:55:45
[프라임경제] 우리 국민들의 '엥겔 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엥젤 지수는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이것이 높다는 것은 빈곤의 지표로 이해되고 있다. 22일 나온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가계의 명목 국내소비지출액은 408조82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99조932억원보다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은 49조1461억원에서 53조38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전체 소비지출액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0%로 작년 같은 기간의 12.3%보다 0.7%포인트 급상승했다. 올해 이 비중은 지난 2000년(1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또 있다. 올해 같은 기간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의 실질 소비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다. 가격요소를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명목' 지출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자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인데, 간단히 설명하면 같은 식료품을 사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식료품비는 소득 증감 여부에 따라 지출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필수 소비품목이라 단기간의 당국 지도로 해결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식료품비의 지출 증가는 다른 소비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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