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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아부다비 지원금으로 급한불 끌듯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12.14 14:49:22
[프라임경제] 아부다비 정부와 아랍에미레이트(아랍토후국연맹) 중앙은행이 두바이 금융지원펀드에 100억달러를 제공, 두바이가 급한 불을 끄게 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는 14일 아부다비의 지원금으로 두바이 월드가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자회사 나킬의 41억달러 어치 이슬람채권(수쿡)을 상환할 수 있게 된다.

아랍에미레이트는 아부다비, 두바이 등 토후국들이 모인 연맹 형태로, 헌법에 토후국 중 어려운 곳이 생기면 다른 토후국들이 지원에 나설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토후국들이 경제위기에 같이 말려들 가능성을 우려, 이같은 의무를 외면하고 두바이 위기를 방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번 지원으로 일단 이같은 우려는 해소된 셈이다. 아울러, 두바이 위기 수위가 일단 한 단계 안정되면서 위기 수습의 실마리가 빨리 잡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만기 도래 채권 처리에 자금 일부를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내년 4월까지 필요한 채무상환, 이자비용, 운전자금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부다비가 이번 지원을 단행하면서, 두바이에 대한 아부다비 입김이 커지고, 이로 인해 두바이 경제성장을 떠받쳐 온 역학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두바이 신화는 이미 예전과 같은 상황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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