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운용능력 높여야 생존

하나자산운용 강창주 본부장, 헤지펀드 심포지엄에서 고언

[프라임경제] 한국형 헤지펀드 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운용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한국형 헤지펀드란 해외에 설립된 헤지펀드 중 한국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말한다.

하나UBS자산운용 강창주 마케팅본부장은 1일 한국 언스트앤영 주최 '글로벌 헤지펀드 심포지엄 서울 2009'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본부장은 한국형 펀드오브헤지펀드 투자경험을 예로 들며 이같이 강조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강 본부장은 한국시장에서 헤지펀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헤지펀드 매니저의 운용능력을 높이되, 보수를 낮춰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본부장은 "헤지펀드는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에게 플러스알파 수익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전제했다. 강 본부장은 "그러나 한국형 헤지펀드는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원인에 대해 강 본부장은 "펀드매너저들이 지난해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게다가 이들 한국형 헤지펀드는 운용성과는 저조한 반면 높은 보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한국투자가들이 2조원 넘는 자금을 헤지펀드에 투자했고, 한국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도 25개가 넘었지만 현재는 10개도 남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한국형 헤지펀드의 환골탈태 자구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