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외환위기 때 위스키와 맥주 소비량이 크게 줄고 월드컵 때는 맥주 등의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세청은 이같은 10년치 조사치를 공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1997~2007년) 주류 출고량은 313만4천49㎘에서 348만2천278㎘로 11.1% 증가했다.
한편, 1997년 연말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주류 출고량(292만2천489㎘)은 6.8% 급감했다. 특히 세부 내역을 보면 고가의 위스키(8천63㎘)는 26.5% 감소했다.
한편, 축제 분위기가 대한민국 전역을 휩쓸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술 소비가 갑자기 늘었다. 이때는 특히 맥주와 가격이 비싼 위스키도 출고량이 크게 증가했다.
2002년 주류 출고량은 330만900㎘로 전년도보다 9.1%가 증가했고 이중 맥주(193만5천200㎘)가 10.3%, 소주(86만6천340㎘)도 10.3% 늘었다.
다른 주류에 비해 출고량이 월등한 맥주가 10% 넘게 증가한 것은 월드컵 열기 속에 전국의 호프집에 자리가 없었던 당시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올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탁주(막걸리)와 약주 출고량이 1997년 19만475㎘에서 2007년 20만5천630㎘로 8.0% 증가해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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