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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그가 말하자 방카슈랑스 정말 늘었다

하나금융지주 전체 수익 끌어올린 하나銀 김행장의 힘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10.23 16:13:21

[프라임경제]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T.G.I.F.)" 최근 여러 사건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하나금융지주가 10월 네번째 금요일 활짝 웃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에 2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2분기보다 22.0% 증가한 것이다.

◆키코 건 눈치보였던 하나은행, 효자로 부활

하나금융지주의 이번 흑자는 특히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대비 0.29%포인트 높은 1.72%로 상승하는 등에 기인한 것으로 특히 주목된다. 하나은행의 이자수익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향상됐던 것. 하나은행의 NIM은 지난 4월 1.38%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해 9월에는 1.83%로 높아졌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지주사 적자 전환의 와중에서 했던 마음 고생을 털어 버렸다.

특히, 수수료 이익이 줄었지만(이번 분기 수수료 이익은 2257억원으로 전 분기의 2365억원보다는 감소), 펀드 등 판매 수수료 이익이 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바로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이 지난 3분기 초입에 결연한 의지로 직원들을 독려했던 대목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김 행장은 영업통으로서 직원들에게 일을 즐기기를 독려하는 상관이었으나, 2분기에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이자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정이 되는 것을 목도하자, 실적을 위해 직원들에게 강한 압박 전술을 구사했다.

조회에서 공개적으로 "이래서는 승진 인사 못 낸다", "다들 이러면 나도 거취 결정할 것"이라는 등 강한 어조로 직원들의 '전투 의지'를 독려했다.

   
  <사진=하나은행 김정태 행장>  
그러나 이런 김 행장의 채찍 행보에 채찍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 행장은 증권사와 은행을 두루 거친 데다, 정통 영업통답게 "방카슈랑스 등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예지력 넘치는 '예상문제 찍어주기'를 했다.

실제로 그가 짚은 요점이 이번 하나금융지주 전반의 수익 발생 향방을 갈랐다고 할 만한 결과가 나옴으로써, 김 행장은 일단 실력 발휘를 통해 전화위복을 한 셈이다.

◆모범 기업으로 가는 길 '발바닥 경영'

김 행장은 이런 실적 올리기의 와중에서 은행을 모범 기업으로도 이끌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존경받는 기업의 모범사례를 제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존경받는 기업대상' 수상 기업을 발표했는데 홈플러스(6년 연속 종합대상), LG생활건강(금년도 종합대상에 신규 진입) 등과 함께 하나은행이 5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고객, 직원에 대한 기업의 1차적인 의무 외에 공익기업이 사회적 책임에 충실을 기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사회공헌활동을 단순 마케팅으로 치부하지 않고 마이크로크레딧 사업 진출 등 대규모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던 점도 존경받는 기업대상의 수상 이유로 작용했다.

김 행장은 이때 개인상인 최고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돼 경사가 겹쳤다.

김 행장은 실제로 영업통답게 부지런하게 현장을 도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까지 전국 영업점들을 순회하면서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등 영업 마인드를 독려하고 있다.

봉사와 기부 활동 등에 있어서도 최근에는 행원들과 새벽 산행에 나서 이 걸음수만큼 성금으로 기부하는 등(신입 직원들의 경우 남한산성을 돌았음) 직접 발로 뛰는 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사 전체로 놓고 보면 매트릭스 운영을 실시하고 있는 바,  이 각도에서 보면 김 행장은 개인금융BU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지주사가 11월 2일 카드사 분사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개인금융BU로서는 일대 지각변동을 겪는 셈이다. 김 행장이 새로 태어나는 하나카드사의 첫 걸음마를 돕는 과정에서 SK텔레콤과의 협력망을 어떻게 굳혀 나갈지 당분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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