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의원 "대원외고 눈가리고 아웅"

[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으로 한때 실세 중 실세로 꼽혔던 정두언 의원(한나라당)이 외국어고등학교를 '마녀'로 규정했다.

정 의원은 19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마녀사냥이란 마녀가 아닌 사람을 마녀로 몰아 사냥한다는 얘기지만, 외고는 분명히 마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외고입시를 사교육비증가 원인으로 지목하는 게 마녀사냥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의에 "외고를 가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에 선발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그는 대원외고가 입시에서 영어 듣기시험을 폐지키로 한 데 대해서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의원은 "외고가 외국어를 안 본다는 얘기는 일류대학을 가기 위한 일류고등학교를 지향하겠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외국어고만 우수한 학생을 뽑아서 목적에 맞게 운영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시 근무 당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노래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어 음반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