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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다민족 다 잘 사는 사회”

[하나금융 사회공헌②] 다문화 가정 어린이 기 살리기 실천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10.13 16:38:19

[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 1971년 납입자본금 6억5000만원의 한국투자금융으로 단촐하게 시작한 하나금융그룹은, 그 역사의 절대적 길이나 투금에서 은행업으로의 전환 등 내막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뿌리가 깊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은행 인수와 보람·충청은행 인수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 M&A에 연이어 성공, 종합 금융그룹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런 하나금융그룹은 이제 사회 곳곳에 지원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펴고 있으나 젊은 하나금융그룹인 만큼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특히 앞에서 살핀 것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지만, 다른 금융그룹이나 산업자본의 공헌 활동보다 한층 특화된 영역이 있다.

바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지원, 한국사회 융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사랑의 PC 나누기

하나금융그룹은 2005년부터 금년 2월까지 사랑의 개인용 컴퓨터(PC) 나누기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가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증되는 PC는 하나은행에서 사용하던 것이다. 즉, 은행업이 업그레이드 등으로 유휴 PC가 적잖이 발생하는 점에서, 그대로 폐기하지 않고 적절히 사용이 가능한 개인 특히 다문화 가정에 이를 기증, 중고 PC에 새로운 갈 곳을 정해주는 사업이다. 환경을 살리고 다문화 가정 지원도 돕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에서 나온 이 PC들을 자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의 업그레이드 및 정비작업 등의 기술 지원을 거쳐 다문화가정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적합하게 만들어 지원해 왔다.

지난 2월 PC를 전달받은 베트남 결혼이주민여성 팜티넌 씨는 “기증 받은 PC를 이용해 한국어 학습 또는 결혼이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자녀교육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기증하는 PC가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과 안정적 한국 정착을 위한 정보이용과 영리기관의 정보 활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그룹의 기대다.

◆한국-베트남 가정 행사

하나금융그룹은 특히 다국적가정이 문화적으로 충돌을 겪거나, 아내와 어머니의 나라 문화가 상대적으로 후진적이라는 선입견을 바로잡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하나금융그룹은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한국 가족 300여명을 초청하여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를 충주시 소재 충주호 리조트 교육관에서 개최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를 기념해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은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나라와 기업간의 인적교류가 급증하고 있고, 이미 한국내 외국인 수가 백만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다민족 국가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김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이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기업들과 함께 국제가정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하는 데 첫발로 의미가 각별하다는 전언이다.

이 행사에서는 베트남-한국 부부 모범 가정 3가구를 선정해 가족 한복 교환권을 선물로 증정하고 베트남식 뷔페로 마련된 점심식사 시간도 마련, 참석한 가족들에게 특별한 기념이 되었다.
 
이런 일회성 행사 외에도, 하나금융그룹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교육지원 차원에서 한글과 베트남어 공동표기 동화를 직접 출간, 배포해 참석한 베트남신부들의 호평을 받아 앞으로 아시아지역 타 국가 언어로도 동화책을 출간하는 문제 등 교육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 친구의 외갓집은 사이공’

   
  <사진=하나금융-국립중앙박물관 후원 협약식. 이 후원을 통해 하나금융은 베트남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한 교육용 책자 제작 비용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은 사회 일반에 외국문화를 알리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는 것이 기정사실인 만큼,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과 후원 협약식을 갖고, 박물관 시설과 컨텐츠를 활용하여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며, 우리나라 일반 관람객에게 베트남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지원했다.

하나금융그룹 후원금은 1차로 아시아관에서 전시중인 베트남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한 교육용 책자를 한글·베트남어로 제작하는데 쓰여질 예정이다. 또 별도의 연극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자녀들이 공연관람 뿐만 아니라 직접 출연도 하여 베트남의 문화와 전통놀이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사진=하나금융 후원으로 열린 베트남 수상 연극>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현지 ‘수상인형극단’ 초청공연을 비롯한 베트남 관련강좌, 의상, 음식 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다문화 시대에 상호 문화 이해 및 문화 교류의 목적으로 국내 일반 관람객 150여명도 함께 초청해 수준 높은 베트남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 같은 행사들은 다문화 가정 결혼 이민자 여성에게는 고향 문화와 정취를 떠올리게 하며, 다문화 가정 구성원과 일반관람객 또한 베트남 문화를 한 층 더 즐겁고 가깝게 느끼게 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처럼 하나금융그룹은 다문화가정이 한국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성숙한 다문화 시대를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펴고 있는 점은 여러 모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미래세대 공헌 프로그램이 장차 한국 사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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