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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 "황토화장품 중금속 오염 심각"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9.22 09:37:50

[프라임경제] 국내에서 제조되고 있는 황토 화장품들에 대한 식약청의 검사 결과, 대부분의 화장품들이 납과 비소를 비롯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22일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연구자료는 탈크 화장품 문제가 이슈화된 이미 4월말에 작성되어 식약청에 보고되었으나, 식약청은 현재까지 관련 자료 공개나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는 국내 황토원토, 황토원료 및 황토가루 함유 화장품의 실태조사를 위해 국내 유통되는 황토원토 채취지 8곳을 조사하고, 황토원토 및 황토원료 22종과, 황토가루 함유 화장품으로 가루형, 크림형, 팩형 36종을 시험한 것이다.

납 성분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황토원료는 평균 24.4ppm, 황토가루 화장품은  29.3ppm을 각각 기록하였으며, 이는 국내 일반화장품의 기준인 20ppm을 초과하는 수치 이다(외국 납 함량 기준 20ppm). 황토원토의 경우 총 12개 중에서 4개가 납 성분 기준인 20ppm을 초과하였으며, 황토원료의 경우 총 10개 중에서 6개가, 가루제품의 경우 24개 제품에서  18개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다.

비소 성분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황토원료에서 10.5ppm, 분말형태의 황토가루 함유 화장품에서 14.8ppm이 검출되어, 한도기준인 10ppm을 초과 하였다. 황토원토의 경우 총 12개 중에서 5개가 비소 성분 기준인 10ppm을 초과하였으며, 황토원료의 경우 총 10개 중에서 4개가, 가루제품의 경우 24개 제품에서  12개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다.

이렇게 납이나 비소가 기준을 초과하는 것은 원료를 공급하는 곳이 황토원료를 야외에 적재하고 있고, 주변에는 다른 광물질도 함께 분쇄되고 있어 중금속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부 제품들은 채취지는 물론 공급지가 폐쇄되고 생산도 중단된 곳으로 황토가루 상태인 팩을 제조일자 표시도 없이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판매원이나 제조원이 불확실하거나 제조일자 표기나 연락처도 없는 제품들이 인터넷을 통해 그대로 판매되고 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 피해 예방조치가 절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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