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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주 1회 투여' 차세대 비만치료제 3상 전격 승인…'75조' 시장 선점 '성큼'

당뇨병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 대상 실시…중국·호주 임상서 긍정적 결과 '주목'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5.07 14:15:54

서울시 중구 HK이노엔 본사 전경. ⓒ HK이노엔


[프라임경제] HK이노엔(195940)의 '주 1회 투약' 비만치료제가 국내 임상 3상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 중 76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선점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 고시된 임상시험 승인현황에 따르면, HK이노엔의 당뇨·비만치료제 'IN-B00009'의 임상 3상이 승인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 제목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IN-B00009주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군, 제3상 임상시험'이다. 

'IN-B00009'은 위고비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로 국내 임상 중 가장 앞서 있다. 'IN-B00009'는 지난해 5월 HK이노엔이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국내개발권과 판권 등을 기술도입한 물질이다. 

'IN-B00009'는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특히 사이윈드가 2023년 중국에서 주 1회 투약하는 용법으로 실시간 임상 2상에선 위고비와 비슷한 체중감량 효과를 확보했다. 

당시 'IN-B00009'를 26주간 주1회 2.4㎎씩 투약한 결과 평균 체중 감소율이 약 14.7%로 분석됐다. 이는 위고비의 임상 3상에서 나온 평균 체중 감소율인 15%와 비슷한 수치다.

이밖에도 HK이노엔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이윈드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약의 우선협상권도 확보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조원가 경쟁력 및 다양한 제형 개발 등 국내 비만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가져오기 위한 전략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968억원에서 2023년 1780억원대로 83.9% 성장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7.3%에 달한다.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4위 규모로 큰 편이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모건스탠리는 2030년 540억달러(약 75조6648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만약의 연이은 흥행에 시장 규모가 5년 뒤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는 관측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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