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재계 각 그룹사 내의 비상장사 주식을 누가 갖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총수일가 구성원들이 대다수다. 이른바 ‘로열패밀리’는 대물림으로 상장을 기다리며 장외에서 가치를 키워가고 있는 비상장사 주식시장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지분을 바탕으로 그룹사 경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도 관측된다. <프라임경제>에서는 재계 2~3세들의 그룹 내 비상장사 주식갑부를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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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증권시장 밖에서 거래되는 비상장 주식이 시장의 지대한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상장됐을 때의 ‘파괴력’이라 볼 수 있다. 사실 비상장사 주식은 상장 주식에 비해 객관적 가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비상장사 주식을 둘러싼 상장 시기와 상장시 가치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게다가 비상장사들은 재벌 기업의 계열사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가 상장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러나 상장 요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음에도 기업공개를 하지 않고 계속 비상장사로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 경제개혁연대에서는 시장과 투자자들의 감시를 피할 수 있고,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당국의 간섭과 모니터링도 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기업의 주식가치와 지분 변동도 투명하게 공표되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의 통로로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하는 국내 재벌 총수의 전형적 수법이라는 것이다.
재벌가 2~3세 비상장사 보유지분 평가 순위에 13, 14, 15위에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3형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장남 조현준 사장, 조현문 부사장, 조현상 상무 등 3형제는 2~4년마다 한 계단씩 승진하며 경영권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효성그룹의 후계구도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들 형제는 금융자동화기기 제조, 판매와 시스템분석과 프로그램개발용역, CD VAN서비스, EDI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노틸러스효성 11만7637주 14.13%(대략 341억17473원)을, 자동차 신품 판매업을 영위하는 더클러스효성 역시 4만6154주 5.08%(대략 3억6923원)를 각각 사이좋게 갖고 있다. 여기에 이들 3형제는 효성건설 5만주 16.47%인(대략 344억8396)을 보유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노틸러스효성과 더클러스효성과 관련 지배주주의 3세들에게 계열사 지배권을 승계하거나,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남 조현준 사장은 그룹의 계열사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효성투자개발 6만5600주 41%(대략 89억5440만원)과 계열사 인력 공급업을 하는 효성 ITX 434만9000주 55.60%(대략 69억5840원)을 갖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효성그룹의 IT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에 유망 사업인 금융자동기사업을 영업양도하기 직전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 등이 약 40%의 지분을 취득했고, 이후 노틸러스효성의 매출이 증대해 지배주주 일가가 이익을 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효성은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100% 소유한 외제차 수입회사 더클래스효성에 출자해 84.7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효성그룹은 “정상적 투자였다”면서 “2001년 4월 이전만 해도 노틸러스효성은 적자가 심했지만, 지분 취득 이후 금융자동화 등을 통해 이익을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이들 3형제는 그룹에서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고 있어 후계구도가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장남 조 사장은 무역·섬유를, 차남인 조 부사장은 중공업을, 삼남 조 전무는 전략기획 부문을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들 3형제 중 그룹 경영자로 적합한 아들이 훗날 총수가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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