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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삼성그룹에 로봇 라인 깔았다…모바일 매니퓰레이터로 계열사 확대 기대감 '증폭'

"저전압 모터, 드라이버, 모션 알고리즘 기술 보유…회로 설계부터 펌웨어까지 자체 기술 구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6.01.27 13:25:57

제우스는 현재 삼성그룹향 로봇 수주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로봇 공급을 넘어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공정 라인에 대한 수주에 성공하면서다. ⓒ 제우스


[프라임경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전문기업 제우스(079370)가 로봇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제우스는 현재 삼성그룹향 로봇 수주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로봇 공급을 넘어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공정 라인에 대한 수주에 성공하면서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제우스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향으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플랫폼 기반 로봇 시스템과 함께 공정 라인에 들어가는 로봇까지 턴키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우스는 2023년 삼성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패널 이동에 사용되는 로봇 수주 계약을 공식 발표했었다. 하지만 최근의 계약은 이전의 단순 로봇 판매를 넘어 소프트웨어 및 공정 자동화까지 모두 공급하는 것"이라며 "사람이 하는 공정을 대체하는 커스텀 영업을 통해 다른 공정으로의 확대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특히 삼성그룹사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에 계열사로의 파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현재 잘 알려진 로봇 기업들 대비 소외된 부분이 있지만, 기술력이 레퍼런스로 볼 때 향후 주목해야 할 로봇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제우스는 로봇 사업을 30년 이상 영위해왔다. 처음엔 일본 로봇업체 니덱 산쿄(Nidec Sankyo)의 디스플레이 산업용 로봇 국내 총판으로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영업은 물론 수리·셋업까지 모든 비즈니스를 책임졌다. 이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아바코 등 국내 기업들의 납품을 책임졌다. 

누적된 로봇 레퍼런스를 통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2018년 니덱 산쿄의 산업용 로봇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이듬해엔 공장 자동화(Factory Automation)를 위한 다관절 로봇 '제로(ZERO)'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6축 다관절 로봇을 비롯해 정밀한 스카라 로봇, 빠른 델타 로봇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는 로봇 공학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유망한 분야 중 하나다. 해당 플랫폼은 이동성(Mobility)과 조작 능력(Manipulation)을 결합해 로봇의 작업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힌 것이 강점이다. 

또한 컨베이어 벨트 라인을 뜯어고칠 필요 없이, 로봇의 소프트웨어 경로만 수정하면 새로운 공정이나 작업에 투입할 수 있다. 이에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다.

제우스의 다관절 로봇 '제로'. ⓒ 제우스


제우스 관계자는 "현재 플랫폼을 납품하고 있는 기업명이나 기타 자세한 사안은 비밀유지계약(NDA)으로 인해 자세한 설명은 불가능하다"면서도 "당사는 단순 로봇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나 공정 자동화 시스템까지도 모두 다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즉, 단순히 로봇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하는 공정을 로봇이 대체하는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고 있다. 여러 소규모 기업들과도 계속해서 협력 중에 있다"며 "산업용 로봇에서 공정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추후 AI·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문가들도 제우스의 로봇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로봇 관련 저전압 모터, 드라이버, 모션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회로 설계부터 펌웨어까지 자체 기술로 구현 가능하다"며 "기존 디스플레이 반송로봇에서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가 진행 중이다, 향후 2차전지 기업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짚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산업용 로봇 브랜드 '제로'의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다른 산업용 협동 로봇 대비 '제로'의 경쟁력은 가벼운 무게, 그리고 낮은 전기 사용량으로도 높은 정밀도 구현이 가능한 경량 로봇이라는 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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