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줄어들던 국내은행 연체율은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줄어들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7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말 대비 0.04% 상승했다. 앞서 연체율은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6월 0.05%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 전환된 셈이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 금융감독원
7월 중 신규로 발생된 연채액은 2조원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은행이 연체채권을 정리한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전월(3조1000억원)에 비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증감규모는 전월 1조1000억원 감소에서 7월 9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통상 은행권은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분기말에 연체·부실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다. 7월 연체율 상승은 은행의 채권 정리규모가 분기말인 6월에 비해 줄어들면서 발생한 셈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말 대비 0.04%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과 중소법인 연체율이 모두 전월 대비 0.06%p 상승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을 견인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말 대비 0.03%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1%,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은 0.09%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 연체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 연체율이던 0.78% 대비 낮은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여건 등을 고려할 때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은행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