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구지역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가 법원 등기부 전·월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만6435건이던 대구지역 월세 건수가 2019년 2만9355건, 2021년 3만1268건을 거쳐 지난해 4만219건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월세 건수가 2만9144건에 달해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세가 급증한 원인은 금리 인상으로 분석됐다. 금리가 높아지면 세입자가 전세금을 융자받아 비싼 이자를 내느니 월세를 선호하게 되기 때문이다.
월세 증가로 인해 전세 비율은 낮아져 대구는 지난 2020년 54%에서 올해 현재 41%로 떨어졌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서 매매가 아닌 임대차 건수가 늘다 보니 전세 거래량 자체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대구지역 전세 건수는 2017년 3만1738건, 2020년 3만3662건, 지난해 3만2010건 등 연 3만건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여전히 전셋값이 비싸고 금리가 높아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월세 증가 추세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