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이하 전략기술 특위) 제3차 회의를 열고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3개 분야의 국가전략기술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기술주권 확립을 목표로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을 통해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액을 올해(4조7000억원)보다 6.3% 증가한 5조원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차전지(19.7%↑), 반도체(5.5%↑) 분야에서 주력 산업 경쟁력 유지는 물론 전고체배터리,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 투자를 강화했다.
이날 발표된 로드맵에 따르면 이차전지는 △리튬이온전지 셀·소재 △차세대 이차전지 △이차전지 모듈·시스템 △재사용·재활용 등을 4대 중점기술로 정하고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이론적 한계 수준의 350Wh/kg급 에너지밀도 구현이라는 도전적 목표와 함께 이를 위한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90% 이상), 실리콘계 음극재(실리콘 20% 이상) 등 핵심소재 확보를 핵심 임무로 설정했다.
아울러 리튬금속 및 초안전 구현을 위한 반·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추진하며, 리튬을 부존량이 풍부한 나트륨으로 대체하는 나트륨이온전지 핵심기술 투자 확대도 포함했다.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는 △핵심광물 수급지도 개발 등 세계 광물확보를 위한 패키지 지원 △완성차 업체 협업을 통한 사용후배터리 관리 고도화 △공급망 기업의 소재·부품 검증을 포함한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반도체 분야는 '메모리 1위 수성 + AI반도체 신격차 확보'을 목표로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 △고성능·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 △첨단패키징 △전력반도체 △고성능 센서 △소재·부품·장비 등 6개 중점기술 중심의 로드맵을 수립했다.
특히 초저전력 상황에서도 10테라플롭스(1초당 1조번 연산 처리) 이상의 고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설계 기술 개발과 함께 국내 AI 반도체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본격 적용을 위한 실증·소프트웨어 개발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자성소자 기반(MRAM)·저항기반(PRAM) 차세대 메모리 소자와 △이종집적 칩렛 후공정(패키징) △화합물 전력반도체 △극한환경용 전원자립형 센서 등 중점기술별 AI 구현에 최적화된 임무·핵심기술을 식별했다.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는 △설계에 투입가능한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학부 수준부터 융복합 인재유입 활성화 및 중점기술별 특화대학원 지원 강화 △글로벌 연구소 및 핵심 소부장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교류 강화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연구거점 조성 등을 포함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추격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무기발광 △유연·신축(프리폼) △소재·부품·장비 등 3가지 중점기술에 주목했다.
첨단 모빌리티 분야는 '수용성·안정성·친환경성 구현'을 목표로 △자율주행시스템 △도심항공교통 △전기·수소차 등 3가지 중점기술 중심으로 분석이 수행됐다.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고성능 AI·컴퓨팅 기술을 확보하고 보안과 안전성 관련 표준·인증 선점에 나선다.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는 자율주행 본격 추진에 대비한 소프트웨어 융합인력 및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에 대비한 조종사 등 교육훈련 체계 구축과 함께 선제적 제도 정비와 실증 활동 지원을 과제로 설정했다.
한편, 전략기술 특위는 전략로드맵과 함께 국가전략기술 성패를 좌우할 최고급 인재 확보 및 질적 역량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통한 국가전략기술 인재 확보 전략'을 비공개 안건으로 상정·논의했다. 향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