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스타트업] "과일 껍질로 만든 일회용품" 이윤노 나누 대표

버려지는 감귤 껍질‧사탕수수 부산물로 친환경 용기 개발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3.08.10 15:32:55
[프라임경제] "환경오염 해결, 내가 아닐 이유는 없잖아요"

코로나19로 국내 플라스틱 소비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그린피스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플라스틱 폐기물은 총 1193만2천톤이 배출됐다. 이는 2017년에 비해 49.5%(395만 1천톤) 증가했다. 

이윤노 나누 대표. = 김우람기자


"누군가 플라스틱이 유발하는 환경오염을 해결하겠지" 생각했지만 제로 플라스틱 대체 움직임은 미미했다. 이에 이윤노 나누 대표는 제로 플라스틱에 보탬이 되고자 2021년 친환경 일회용품 기업 나누를 설립했다. 

이윤노 대표는 보건학을 졸업한 평범한 의료인이었다. KOICA로 파라과이에 파견되면서 제3국의 환경오염을 실감했다. 미디어에서 간접 경험하던 일회용 플라스틱‧비닐이 초래하는 환경 문제를 직접 경험하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버려지는 천연소재로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

나누는 버려지면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귤껍질 △맥주 부산물 △왕겨 △사탕수수부산물 등을 활용해 일회용 플라스틱의 대체가 가능한 친환경 용기‧패키징을 개발하고 있다.

나누는 지속가능한 일상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 나누


이 대표는 "고품질 친환경 일회용품을 보편화시켜 제로 플라스틱을 앞당기고 싶다"며 "감히 일회용품으로 지구를 구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소비자가 제로 플라스틱 환경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길 원했다. 

품질 개선, 나타나는 성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부는 요즘, 친환경 용기‧패키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나누의 상품 사진. ⓒ 나누


기존 펄프몰드시장은 계란판이나 완충재 분야에만 활용됐지만 협력사 무림 제지가 펄프몰드 식품 용기를 생산하면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업체 무림의 펄프몰드에 친환경 코팅을 입혀 내수성과 내유성을 높여 뜨거운 물이나 기름기 많은 음식에도 문제없이 사용하도록 후가공을  진행 중이다. 

기술개발‧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종 투자유치로 자본을 충당했다. 국내 식품 유통업체 △CJ △빙그레 등 업체와 지속적인 테스트 진행이 납품 계약으로 이뤄지는 성과도 나오고 있다. 

고객 다변화…새로운 시장 개척

이제 나누는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식품 용기 시장을 넘어 화장품 일회용기 시장 진출이다.

이윤노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등 국내외 대기업과 제품 개발을 위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과일, 육류 등 신선 식품 포장재 시장에도 진입하기 위해 공기관과 접촉중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미래 창업자들에게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좋은 정책이 많다. 나처럼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충분히 도전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있다"고 독려했다. 세상에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내놓는 게 어렵지만 이뤘을 때 얻는 성취감은 회사와 조직에 있을 때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예비 창업자들을 격려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