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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디알텍, 삼성전자에 'AI 디텍터 장착' 디지털 엑스레이 ODM 단독 공급

'664조' 시장 동행 기대감↑ "기업 재평가 이뤄질 가능성 높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7.24 10:01:43

디알텍이 삼성전자에 자사 제품을 ODM 방식으로 공급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좌측)디알텍 'EXPD 129P'와 삼성헬스케어의 'Long Length Detector'. ⓒ 각 사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디지털 진단영상 솔루션 전문기업인 디알텍(214680)이 삼성전자(005930)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엑스레이(X-Ray) 기기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I 기술을 활용하는 의료업계가 국내 증시에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 속에 헬스케어 로봇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향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성헬스케어는 최근 가로 460mm, 세로 1321mm 크기의 대면적 디텍터인 '롱 렝스 디텍터(Long Length Detector, 이하 LLD)'를 선보였다. 취재 결과 이 제품은 디알텍이 자사의 고성능 엑스레이 기기 'EXPD 129P'를 ODM 방식으로 납품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헬스케어는 세계적인 초음파 진단기기 제조회사인 삼성메디슨과 디지털 엑스레이, 모바일 CT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가 함께 하는 글로벌 브랜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삼성헬스케어의 'LLD'는 주요 대학병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라며 "의료업계에서 'LLD'가 디알텍의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EXPD 129P에 대한 일반 병원들의 관심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AI 진단 기업들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현 상황에 AI 기반 영상 촬영과 디스플레이 기술이 접목된 디텍터 제품을 보유한 디알텍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에 납품할 정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기업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조언했다. 

다만 해당 공급 건과 관련해 디알텍 관계자는 "자세하게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디알텍의 EXPD 129P 제품은 두세 번의 촬영 후 영상을 합쳐 이미지 왜곡을 유발하는 기존방식과 달리 한 번의 촬영만으로 척추, 다리, 하반신 등 넓은 범위의 고해상도 영역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디알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오토(Auto) ROI 기능도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조사된 영역을 실시간으로 자동 인식하며 사용자가 별도의 설정 없이 원하는 영역만큼 영상 획득이 가능하게 도와준다.

독자적인 기술 플랫폼 QX-플랫폼(Platform)까지 더해졌다. 디알텍만의 특허 영상처리 기술인 TRUVIEW®ART로 기존 대비 30% 높아진 선예도를 자랑하며 폐, 흉부, 심장 등 미세병변 검출에 뛰어난 진단력을 보인다. AI 딥러닝 기반 영상처리 기술인 DEPAI™는 2.5배 이상의 검출력을 제공한다. 

디알텍은 삼성전자와의 인연으로 인해 향후 삼성전자의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진출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1520억달러(199조원)에서 2027년 5090억달러(664조원)로 연평균 18.8%씩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거대해지는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관련 기기들을 준비 중이다. 우선 시니어 케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보행을 돕는 운동 보조기구인 보행보조 로봇을 연내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특허도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상태다.

한편,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엑스레이를 비롯해 CT, MRI 등의 영상을 활용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영상판독 AI 관련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중 엑스레이와 CT를 활용한 AI 장비에는 디텍터가 필수다. 

업계 후발주자였던 디알텍은 DEPAI, 실시간 노이즈 감소(RNR, Realtime Noise Reduction) 등 AI 기술에 디스플레이 기술인 인듐·갈륨·아연·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IGZO TFT)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세계 80여개국 3만여개 병원에 엑스레이 디텍터를 판매할 정도까지 올라섰다.

실적도 성장 중이다. 매출액 기준 2020년 553억원에서 2021년 703억, 지난해 8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열린 강소기업포럼 부대행사 '2023 강소기업대상'에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상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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