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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뮤직, 멜론 누르고 韓 음원시장 장악

지난해 10월 역전 후 격차 벌려…'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 영향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6.15 19:14:47
[프라임경제] 구글의 '유튜브 뮤직'이 멜론을 제치고 음원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플랫폼과 결합한 프로모션 전략으로 국내 토종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과의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다.

'유튜브 뮤직'이 사용자 수를 크게 늘리며 음원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 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유튜브 뮤직 이용자 521만명 달해

1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음악 스트리밍 앱 이용자 변화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 뮤직 앱 사용자 수가 521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유튜브 뮤직은 지난해 4월보다 121만명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기록됐다. 

음악 스트리밍 앱 사용자 수 변화. ⓒ 와이즈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앱인 멜론의 사용자 수는 1년 사이 9만명 증가에 그쳐 유튜브 뮤직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유튜브 뮤직은 지난해 10월 멜론을 제쳤다. 지난 2019년 첫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유튜브 뮤직 이용자 수는 64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처음 멜론을 추월한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멜론과의 격차는 올해 3월 39만5782명에서 4월에는 62만1961명까지 벌어졌다.

유튜브 뮤직은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국내 음악 앱의 사용자 수는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1년 사이 △지니뮤직(28만명) △플로(23만명) △카카오뮤직(4만명) △벅스(3만명) △네이버 바이브(3만명)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이 유튜브 뮤직의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 때문이다. 

유튜브는 지난 2020년 9월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한 고객에게 음원 앱 유튜브뮤직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월 이용료 1만450원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월 8690원인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멜론의 월 이용요금이 6900~1만2000원임을 감안하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는 동영상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선택 유인이 크다.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로 국내 앱 가격 경쟁력↓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은 유튜브 뮤직의 '끼워 팔기'에 이어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6월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 적용으로 앱 개발사들이 구글에 납부하는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다수 국내 음원 앱이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 플로와 바이브,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 앱들은 이용권 가격을 10% 이상 인상을 결정했다. 

반면 모회사가 구글인 유튜브 뮤직은 인앱결제 수수료 부담에서 자유롭다. 

멜론이 빌보드의 데이터관리 업체 루미네이트와 계약을 통해 금일부터 멜론의 음악감상 데이터를 미국 빌보드 차트에 제공하고 있다. ⓒ 멜론


이에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은 가격적 측면보다는 차트 개편,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멜론은 최신발매 곡을 대상으로 순위를 집계하던 '최신발매' 차트의 이름을 '핫100'으로 바꾸고 기존의 주간 집계 방식에서 일간 집계로 변경했다.

아울러 지난 7일부터 한국 음악플랫폼 중 최초로 멜론의 음악감상 데이터를 미국 빌보드 차트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멜론의 데이터가 반영되는 빌보드 차트는 △한국 지역 차트인 'South Korea Songs' △미국을 포함한 200개 이상 국가를 집계하는 글로벌 차트 'Billboard Global 200'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 'billboard Global Excl. US' 등 3개이다. 모두 디지털 기반의 차트로 멜론은 음악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데이터를 제공한다.

지니뮤직(043610)은 △AI 기반 음원, 드라마 OST 등 원천 음원 지식재산권(IP) 확보 △지니플랫폼 혁신 △공연사업 확장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함께 자회사 밀리의 서재와 AI스타트업 주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KT(030200)미디어그룹 밸류체인 사업을 확대해 AI 기술 기반 융합 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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