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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외신] 프롤로지움, '세계 최초'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공개…"하반기 샘플 납품"

기존 2170 배터리 팩 대비 체적 에너지 밀도 2배 성능…"'혁명' 가속화 총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6.14 13:27:15

POSCO홀딩스와 이브이첨단소재의 투자사이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회사인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가 세계 최대 ESS 전시회 'ees Europe 2022'에서 대형 풋프린트 리튬 세라믹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POSCO홀딩스(005490)와 이브이첨단소재(131400)의 투자사이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회사인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세계 최대 ESS 전시회 'ees(electrical energy storage) Europe 2022'에서 대형 풋프린트(Large-Footprint) 리튬 세라믹 배터리(이하 LLCB)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13일 프롤로지움 공식 홈페이지 및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프롤로지움은 오는 1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ees 유럽'에 참가해 업계 전문가들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및 제조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프롤로지움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제품인 LLCB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LLCB의 안전성과 성능, 지속 가능성 등 장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롤로지움은 앞서 지난 5월 프랑스를 유럽 기가팩토리 위치로 낙점하고 7조원 이상을 쏟아 현지 최대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프롤로지움은 52억 유로(약 7조1647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항구 인근 부지에 유럽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 오는 2026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2031년까지 증설을 단행, 연간 약 75만 대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규모(약 60GWh)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빈센트 양(Vincent Yang)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 CEO는 "용량 증가와 기술 개발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통해 파트너사에 향상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혁명'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셀 수준에서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능케하는 100% 산화규소 양극 탑재 고체 배터리를 최초로 발효한 바 있다"며 있는 "이제는 LLCB라는 또 다른 선구적인 배터리 개념을 통해 장거리 주행, 경량화 및 디자인 유연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기차(EV) 배터리 설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롤로지움에 따르면, 배터리 팩 내 셀 수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크기를 늘리는 것은 배터리 팩의 구성을 최적화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현재 원통형 배터리 치수가 21x70mm에서 46x80mm로 전환되는 추세다.

프롤로지움은 고체 배터리에도 동일한 개념을 적용했다. 전고체 배터리 고유 구조와 제조 공정을 활용해 기존 액상 전지의 한계를 뛰어넘어 셀 수를 줄이고 대면적 고용량 배터리 제품인 LLCB를 개발했다. 간소화된 팩 구조는 유지 보수의 용이성과 소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LLCB는 평평한 모양과 고체 세라믹 전해질의 우수한 열전도율이 결합돼 팩 냉각 시스템 설계를 훨씬 덜 복잡하게 만들어 공간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사이먼 우(Simon Wu) 프롤로지움 기술 제품 센터(Technology Product Center) 부사장은 "LLCB는 전기차 디자인 설계에 있어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며 "기존 2170 배터리 팩과 같은 공간에 LLCB 팩의 체적 에너지 밀도는 거의 2배가 되며, 동일한 총 에너지에 대해서는 LLCB 팩의 무게를 최대 115kg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LCB 생산 공정은 기판 소재 측면에서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며, 셀 수가 감소함으로써 원재료 수요가 감소해 지속 가능성과 경제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룬 청(Polun Cheng) 프롤로지움 글로벌 프로젝트 관리 AVP(Assistant Vice President)는  "프로로지움은 현재 자동차 산업에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이자 다양한 부문과 산업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혁신 리더인 독일 FEV와 협력해 LLCB의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샘플은 올해 말 유럽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에게 테스트를 위해 납품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배터리 회사인 프롤로지움은 2012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등 소형 IT 기기용으로 납품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샘플 셀을 제공하고 독일 다임러그룹, 대만 고고로, 중국 니오, 베트남 빈 패스트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가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캐피탈, CRFM, 메르세데스 벤츠로부터 투자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이브이첨단소재와 포스코홀딩스가 투자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투자했던 이브이첨단소재는 2021년 7월 이차전지 미래먹거리 확보 전략으로 850만달러(약 108억4800만원)를 투자하며 지분 5.45%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 역시 프롤로지움 지분 투자를 발표했다. 당시 구체적인 투자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5000만달러(약 638억15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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