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MZ세대 30인 만난 정의선 회장, 그가 말하는 갓생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 끼' 참여…"갓생은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달려있다"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5.25 16:26:05
[프라임경제] 재능기부를 통한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을 약속한 MZ세대 30인이 각 분야 최고 리더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를 만났다. 이날의 주제인 꿈을 위한 갓생(God生,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 루틴 실천) 그리고 불굴(不屈, Tenacity)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5일 전경련회관에서 국민 소통 첫 번째 프로젝트인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 끼'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MZ세대 30인은 4월30일부터 5월14일까지 응모한 참가신청자 중 재능기부 계획의 창의성, 실현 가능성 및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이는 돈(경매)이 아닌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를 통해 우리 사회에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함이었다. 

전경련이 25일 전경련회관에서 국민 소통 첫 번째 프로젝트인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 끼'를 개최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학생을 비롯해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스타트업 대표 △자영업자 △사회초년생(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MZ세대가 참석했으며, 각자의 △경험 △특기 △본업 등을 살린 특색 있는 재능기부 계획을 약속했다. 

1부 행사에서는 △정의선 회장 △박재욱 대표 △노홍철 대표가 MC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MZ들을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평소 갓생 일과, 지금의 꿈과 계획, 최근 실천한 갓생, 마음 건강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2부 행사에서는 리더와 각 그룹별 10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갓생 한 끼'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좋은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MZ세대를 만나 나누는 대화가 정의선 회장 스스로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무엇을 해야 되고 잘해야 되는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또 갓생에 대해 그는 "갓생에 정답이 없다고 보고 있고,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거기에 집중하는 게 갓생을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1부 행사에서는 정의선 회장, 박재욱 대표, 노홍철 대표가 MC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 전국경제인연합회


특히 이날 주제였던 '꿈을 위한 갓생 그리고 불굴'과 관련해서는 '차를 잘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아무래도 제조업이니까 차를 잘 만들어서 여러분들이 잘 타시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서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 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데, 가상이 아니라 실제로 연결한다"며 "즉, 버츄얼이 아니라 액추얼로 연결하는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 A나 B 장소로 갈 때 안전하게 가서 그들의 일을 잘하고 그 역할을 잘하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희의 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도 공유했다. 바로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했을 당시를 예로 들었다. 그는 "기억이 남는 게 기아차가 많이 어려웠을 때다"라며 "현대차에서 기아차를 인수한 후 상황이 다소 어려워지면서, 조직적으로 외부 수혈 등을 위해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2부 행사에서는 리더와 각 그룹별 10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햄버거를 먹으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 전국경제인연합회


그러면서 "회사가 정말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에 은행 찾아다니면서 돈도 많이 꿔봤고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했다"며 "제일 중요한 건 저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내부 팀워크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러니까 제일 위의 조직부터 공장 생산, 판매 등이 서로 똘똘 뭉쳐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그때 배운 것이 컸다"며 "다 일일이 설명드릴 수 없지만 참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고, 경영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중꺾마를 많이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정의선 회장은 해외출장 등 현장 경영을 자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외 사업장이 생산과 판매 등 거의 56개국 정도 될 텐데 사장들과 내가 챙겨도 모자랄 지경이라 출장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상윤 CSR본부장은 "MZ세대가 평소 TV에서만 보던 각 분야 최고의 리더들을 특별한 장소에서 만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청년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됐을 것이다"라며 "오늘 리더에게 받은 조언들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개최할 예정이며, MZ세대와의 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