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쿵야·도구리·고양이와스프' 게임업계, 캐릭터에 빠지다

팝업스토어·이모티콘 등 다양한 협업 통한 사업 발전 이뤄

김소미 기자 | som22@newsprime.co.kr | 2023.05.25 16:02:39
[프라임경제] 게임업계가 자사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문구 △팬시 △의류 등 굿즈(상품)로 만들어 새로운 신(新) 성장동력으로 키우며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릭터 공식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거나 공식 굿즈샵을 개장하고 있다.

캐릭터 IP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게임사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와 함께 지난 2003년 출시한 캐주얼 게임 '야채부락리'에 나온 캐릭터 '쿵야'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98년 탄생한 캐릭터 '양파쿵야'의 인지도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치솟고 있다. 양파쿵야는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매력에 힘입어 인기 캐릭터로 부상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쿵야 영문명을 '쿠야(KUYA)'로 변경하고 캐릭터 디자인과 세계관을 리뉴얼하며 본격적으로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지난 3월 팝업스토어를 열어 인기를 증명했다. △키링 △행운엽서 △포토카드 등 디자인 굿즈 20여종이 랜덤으로 구성된 '행운박스'는 일 1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고, 1시간도 안돼 매진됐다. ⓒ 넷마블


또한 지난 3월 팝업스토어를 열어 인기를 증명했다. △키링 △행운엽서 △포토카드 등 디자인 굿즈 20여종이 랜덤으로 구성된 '행운박스'는 일 1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고, 1시간도 안돼 매진됐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의 캐릭터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패션 브랜드 '르아위'를 통해 고양이와 스프 캐릭터를 활용한 40여종의 여름 시즌 의류를 선보였다. 올해에도 '고양이와 스프'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를 활용하면 유저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IP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사업을 목표로 IP를 개발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MZ세대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게임사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M'에 등장하는 '도둑 너구리' 몬스터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들어달라는 이용자 요청을 받아들여 '도구리(DOGURI)' 캐릭터를 개발했다. 도구리는 인생 역전을 노리는 사회초년생 캐릭터다.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어딘가 미숙한 성격으로 MZ세대 공감을 자아낸다.

엔씨는 최근 '도구리'가 진행한 '도구리 오피스: 막내사원 오리엔테이션' 팝업스토어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 엔씨소프트


엔씨는 최근 '도구리'가 진행한 '도구리 오피스: 막내사원 오리엔테이션' 팝업스토어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도구리 팝업스토어 행사는 신입사원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콘셉트로 진행됐다. 행사가 진행된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총 5만명의 팬들이 현장을 방문해 '구름 관중' 모습을 보였다.

심보영 엔씨소프트 캐릭터스튜디오실 실장은 "도구리의 기존 팬덤은 물론 도구리를 처음 보는 고객 모두 캐릭터 세계관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구리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와 체험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교수는 "캐릭터는 IP 그 자체로 볼 수 있다"며 "캐릭터에 스토리를 담아 세계관을 확장하면 새로운 게이트웨이(출입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