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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난 외화예금 8조원 규모…4개월 연속 감소세

한은 "해외 직접투자·증권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5.24 15:24:46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에서 보유한 외화예금이 지난달 61억달러(한화 약 8조258억) 감소해 넉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913억9000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61억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국내에서 보유한 외화예금으로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 달러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미 달러 잔액은 792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51억3000만달러(한화 약 6조7495억원)가 빠져나갔다. 이 외에는 △유로화(4억3000만달러) △엔화(3억4000만달러) △영국·호주 등 기타통화(1억5000만달러) △위안화(5000만달러) 순으로 줄어들었다. 

주체별로 따져보면 대부분 외화가 기업예금에서 사라졌다. 기업예금 잔액은 775억5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예금 잔액은 전월말 대비 6억9000만원 줄어든 13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돈은 거의 국내은행에서 빠져나갔다. 국내은행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20억2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4월 감소한 총 61억달러 가운데 95%가 국내은행에서 줄어든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엔화·유로화 예금이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급과 해외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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