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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트렌드] "당신의 스트레스와 손목건강을 위해"…'K70 RGB PRO 저소음 적축 키보드'

하이앤드 키보드가 갖춰야 할 덕목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23.05.19 16:41:24
[프라임경제] PM(Project Manager)은 서류작업의 홍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일년 내내 만들어야 하는 사업계획서와 각종 보고서는 정신적 피로와 물리적 피로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이번 기사는 무한한 피로 가운데 하나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바람으로 추진한 키보드 교체 후기다.

커세어의 키보드 'K70 RGB PRO 저소음 적축' 제품. 백라이트를 직접 설정해 준수한 인테리어 조명으로 키보드의 기능을 늘렸다. ⓒ 프라임경제


게이머들에게 게이밍기어는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보조적 수단이다. 게임의 승리를 위해 이전까지 게이밍기어를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게이밍기어의 도입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이전 세대 대부분은 게이밍기어를 직접 만들곤 했다. 나 또한 게임으로 밤을 세우던 시절, 필수키만 남기고 나머지 키를 뽑아버리는 그 당시의 튜닝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어느 학교나 한명씩 있는 키보드 전문가들은 '동시입력'과 '레지스트리 세팅'을 기반으로 최적의 성능을 만들어 냈다. 4key동시입력이 최대한이던 시절의 경험은 키보드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직업을 선택한 이후 발생한 업무환경의 변화는 외장 키보드와 거리두기로 이어졌다. 노트북을 끼고사는 직업의 특성 상 키보드가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었다. 가벼운 무게와 오래가는 베터리를 우선으로 선택했기에 별도의 키보드를 사용할 고민조차 없었다.

하지만 운명처럼 맞이한 인생의 변화는 외장 키보드를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나도 몰랐다. 인공지능 회사의 오퍼레이팅 오피서가 될 줄은.

이동하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야근을 하는 입장이 되니 목과 허리의 건강을 위해 데스크탑이 필요해졌고, AI뉴스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데스크탑으로의 전환은 운명과 같았다.

K70 RGB PRO 키보드의 자석 부착식 팜레스트는 엄지 하단에서 키에 이르는 각도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내 손목과 손가락의 피로를 줄여준다. ⓒ 프라임경제


그렇게 보낸 2년, 데스크탑을 끼고 산 기간 크게 두 가지 질환이 찾아왔다. 하나는 팔꿈치 아래 발생한 신경통이다. 목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니터를 올려 두었지만 손목은 지키지 못했다. 또 다른 질환은 키보드 소리에 대한 스트레스다. 

누군가에겐 키보드 소리가 경쾌함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초당 3~4회 딸깍거리는 경쾌함은 사무실보다는 PC방에서 잘 어울린다. 집중력 또한 기업과 개인의 소중한 자원이다. 

어느새 스스로 만든 소음이 나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던 것이다.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선택이 필요했다. 소음이 나지 않으며, 손목을 보호해줄 장비를 사용해 몸과 마음을 돌봐야 했다.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은 타건감이다. 많은 문서를 빠르게 작성하기 위해서는 부드럽고 정밀한 타건감이 필요했다. 지식이 부족하기에 키보드 전문기업 커세어의 홍보담당자의 추천을 받았다.  

커세어 담당자는 'K70 RGB PRO'를 권유했다. 'K70 RGB PRO'의 다양한 모델 가운데 저소음 적축이 적합했다. 소음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K70 RGB PRO'와 만났다. 그리고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왜 1만5000원 짜리 키보드에서 기계식 키보드로 넘어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모니터 앞에 앉아 완벽에 가까운 키보드의 만듦새를 눈과 손, 귀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하이앤드 키보드의 정체성은 충분히 나타난다.   

우선 'K70 RGB PRO'는 그간 만났던 키보드와 달리 무척 정교한 입력을 보여줬다. 커세어의 'AXON' 기술로 일반 게이밍 키보드보다 최대 8배 빠른 8000Hz 하이퍼폴링을 지원하니 생각과 동시에 움직이는 손가락은 그대로 반영된다.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님에도 8000Hz의 입력속도는 확연히 알 수 있다. 20년 간 즐긴 온라인 농구게임은 때때로 입력 속도가 승패를 좌우한다. 이 게임의 원칙은 상대과 공의 모습을 보고 정확한 타이밍에 입력해야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미 고인물이 되어버렸기에 가끔 즐기는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몇 일 만에 익숙해진 손가락은 정확한 입력에 대한 확신을 만들어줬고, 기대 이상의 기록은 플레이 시간을 늘리곤 했다. 

빠르고 정밀한 입력은 업무 환경에도 잘 어울린다. 뛰어난 기술자가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ICUE를 이용한 키매핑은 특히 콘텐츠 제작에 도움을 준다. 단축키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맡길 수 있다는 건, 내 마음을 알아주는 보조가 옆에 있는 것과 같다.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독일 체리사의 MX저소음 적축이 적용된 'K70 RGB PRO'는 사무실 구성원 모두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줬다. 

더불어 프리미엄 키보드의 상징과도 같은 자석부착식 팜레스트는 손목과 팔에 건강을 선사했다. 앞서 신경통의 원인은 손상된 신경으로 진단받았다. 의사는 건강을 위해 '당분간 키보드 사용을 중단하라'고 말했었다. 

드라마틱한 장면은 팜레스트 사용 전과 사용 후로 나뉜다. 처음부터 부드럽게 지지된 손목은 오래 일해도 손목에 피로를 크게 주지 않았고, 나아진 손목은 독한 신경통 약을 매일 먹지 않아도 버텨준다. 자세 하나로 건강을 고친 이야기를 그간 무시해온 버릇도 고쳤다. 

커다란 세 가지 변화는 체감 가능한 삶의 질을 '개선'했다. 일의 속도가 빨라지니, 더 많은 일을 더 짧은 시간 내 끝낼 수 있게 됐다. 단축된 노동 시간은 확연히 줄어든 소음과 함께 삶의 질을 높여줬다. 

비록 개인적 체험이지만, 누군가 키보드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자신 있게 추천할 근거가 충분히 모아졌다.

K70 GRB PRO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기계식의 타건감과 빠르고 정밀한 입력, 주위를 의식하지 않아도 괜찮은 수준의 소음과 손목자세를 편하게 바꿔주는 팜레스트에 있다. ⓒ 프라임경제


하이앤드의 정체성을 담은 외관도 장점의 하나다. 야근시 눈의 피로가 심한 까닭에 모니터 조명만을 이용하곤 한다. 별도의 세팅도 가능하지만 기본 세팅된 붉은 조명을 주로 사용했다. 이 비싸 보이는 붉은 조명은 한번 씩 흩어진 집중력을 모아준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가볍고 연결이 쉬운 키보드는 가성비가 주는 저만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보통의 업무 환경에서 그 이상의 투자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선택을 망설이는 독자들에게 얼마 전,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한다. 동갑 친구는 '우리 신체의 무상사용 기한이 끝난 것 같아'라고 서글픈 이야기를 전했다. 

유료 구독이 시작됐다면, 지킬 수 있는 것부터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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