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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간,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 김정란 푸른언덕 대표

커피와 도자기를 한곳에서 '이색카페' 주목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3.05.11 14:25:14
[프라임경제] "아기자기한 유럽풍 명품 도자기와 소품으로 가득한 곳,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김정란 푸른언덕 대표. = 김이래 기자


김정란 푸른언덕 대표는 명품 도자기를 판매하는 카페와 레스토랑, 출판유통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4년차에 접어든 푸른언덕의 주력사업은 '출판사업'이다. 대표적으로 학습지나 참고서를 공급받아 강남 대치동과 서초지역의 서점으로 납품하는 유통사업이다. 

이와 함께 우연히 해외여행에서 만난 보물 같은 도자기들을 수집하던 취미를 사업으로 확장해 2010년, 청계산 입구에 푸른언덕 카페를 오픈했다. 이후 푸른언덕은 출판사업과 카페를 한곳에서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겼다. 지하 1층에는 출판사업을, 1~2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해외에서 수입해온 도자기들로 벽면을 가득 채운 카페는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손님들로 북적인다. 마치 유럽으로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카페, 이 곳을 운영하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푸른언덕 카페 전경. = 김상준 기자


◆카페라는 로망, 시행착오 줄이려면 '경험'이 필수

10여 년간 운영하고 있는 푸른언덕은 '명품 도자기 카페'라는 이색카페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명품 도자기'라고 하면 청담동 거리를 떠올릴 법 하지만, 그녀는 산 아래 한적한 곳에 카페를 오픈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도자기는 스웨덴,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명품 중의 명품 도자기로 일명 '리미티드(한정판)으로 불리는 작품들도 카페 곳곳에 비치돼 있다.

김정란 푸른언덕 대표는 카페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유럽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골목에서 작은 소품을 볼 때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예쁜 소품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푸른언덕 카페 곳곳에 유럽풍 도자기와 소품이 비치돼 있다. = 김이래 기자


흔히 카페에서 향기로운 커피와 예쁜 도자기를 판매한다는 게 여자들의 로망이라고 하지만  발판을 마련해 지금의 안정적인 운영을 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그녀는 "도자기 수입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 없이 무모하게 도전하면 모험을 하게 된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박람회는 매년 4~5번 정도 개최하는데 도자기는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과 작품을 보는 안목 등이 필요한데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경험이 필수"라고 말했다.

◆"하나라도 재대로" 신뢰가 최우선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의 카페가 묻을 닫고 다시 열기를 반복하는 요즘. 푸른언덕은 어떻게 오랫동안 사업을 유지해 올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바로 김 대표의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가 열린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뒷받침 됐다.
 
주력사업인 출판사업은 저출산과 코로나19 여파로 호황기를 지나 하강기로 접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총판 사업은 어음결제를 원칙으로 하다 보니 선 어음을 끊어 물건을 가져오고, 결재하는 구조다. 월별로 어음이 돌아오면 수금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될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이 대표는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업 중에서도 특히 교육사업에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선생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치열한 도서출판사업에서 서로 믿고 기다려주고, 작은 것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견디는 법을 알게 됐다. 산넘어 산이라고 하지만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반드시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올라갈 때 힘들지만 내려올 때도 항상 준비해야 한다. 다시 올라갈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고비를 이겨낼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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