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네오켄바이오(대표 함정엽)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진철 박사 등과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는 대마 칸나비디올산(CBDA)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표로 인해 의료용 대마 소재 의약품을 공동연구 개발 중인 HLB생명과학(067630)의 향후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KIST 기술 출자 회사인 네오켄바이오는 의료용 대마(Hemp)의 핵심 성분인 고순도 칸나비디올(CBD)의 원료 생산 및 칸나비노이드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의료용 대마 연구는 소아뇌전증 치료제의 주성분인 칸나비디올(CBD)에 대해 뇌신경계 질환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대마에 함유된 14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칸나비노이드 성분들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의 발견과 의약품 소재 개발로 이어지는 연구와 투자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네오켄바이오는 마약류(대마) 학술 허가를 받아 자체적으로 의료용 대마에서 칸나비노이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성분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연구는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칸나비노이드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CBD의 전구체 성분인 CBDA 등이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신경세포 및 해마에서 축적과 생성을 억제하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는 "최근 국제적으로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새로운 활성 발굴과 산업화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CBD 외 다양한 칸나비노이드류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고령 친화, 정신 건강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의료용 대마에 안전성을 확보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 연구내용은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한편, 지난해 4월 HLB생명과학은 대마 추출 천연화학물질 칸나비노이드류 성분을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네오켄바이오와 '의료용 대마 소재 의약품의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네오켄바이오는 정부 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기술출자 회사로 마이크로웨이브 가공 기술 및 장비를 이용해 대마 성분을 고순도로 추출·가공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해당 협약을 통해 네오켄바이오로부터 의약품 개발을 위한 대마 추출물을 독점 공급받게 됐으며, 해당 물질을 통해 암, 뇌전증, 치매, 파킨슨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네오켄바이오는 HLB그룹과 인연이 깊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8월 첫 펀드인 '에이치엘비아이알밤제1호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그룹사인 HLB, HLB생명과학 등이 펀드에 출자하면서 총 20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을 마쳤으며, 해당 펀드를 통해 처음으로 투자한 기업이 네오켄바이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