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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 테라사이언스, '깜짝' 이차전지·리튬 진출…'믿는 구석' 있었다

씨디에스홀딩스 최대주주, 리튬플러스와 인연 '주목'…"어느 정도 근거 있어"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4.14 11:33:25

테라사이언스가 이차전지 소재와 리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테라사이언스


[프라임경제] 테라사이언스(073640)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임시주총 관련 공시를 통해 최근 핫이슈인 이차전지 소재와 리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하자 시간외거래에서 상한가를 찍은 후 금일 정규장에서도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장비, 산업용차량, 농업용기계 등에 쓰이는 관이음쇠를 제조해오던 테라사이언스는 면역항암백신 바이오 기업 투자를 통해 바이오 기업으로 비중을 옮겨가고 있었다. 이밖에 암호화폐 업체 인수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혁신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차전지와 리튬으로의 확장은 의외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었다. 일부에선 부정적인 의견도 내놓았다. 특히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달아 이차전지와 리튬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에 나서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른바 '물타기'가 아니냐는 의견이다. 

하지만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명대사처럼, 테라사이언스의 이차전치·리튬 사업 진출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는 올해 초 테라사이언스를 약 400억원 규모로 인수한 씨디에스홀딩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 투자 특수목적법인이자 자회사와 투자사를 통해 ESG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씨디에스홀딩스는 현재 지서현 휴센텍(전 이디티)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자리해있다. 

지 부회장은 리튬플러스의 지난해 12월 감사보고서 기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3대주주이기도 하다. 리튬플러스는 이차전지 소재 제조업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설립된 기업으로, 지 부회장은 같은 해 리튬플러스 사내이사에 선임된 후 지난해 말 사임했다. 

전웅 리튬플러스 대표는 포스코그룹 리튬 연구 총괄책임자 출신으로, 리튬 관련 특허 발명자이기도 하다. 리튬플러스는 하이드로리튬(구 코리아에스이)와 어반리튬(구 더블유아이)를 인수하고 임시주총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제조, 염호개발 및 추출광물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리튬플러스는 충남 금산군 추부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급 초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지속적으로 출하하고 있으며,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제조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w Excellent Technology·NET) 인증 예정 대상에 포함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지 부회장이 테라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씨디에스홀딩스의 최대주주이자 리튬플러스의 3대주주로 있는 만큼 추후 양 사가 협력 관계를 이뤄 이차전지·리튬 사업의 시너지를 내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 투자업계 전문가는 "최근 당사자들의 능력과 관계없이 이차전지나 리튬 관련 사업을 추가하면서 테마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이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테라사이언스의 경우, 최대주주의 관계성을 따져봤을 때 어느 정도 근거 있는 움직임으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라사이언스는 14일 11시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28.34% 오른 3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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