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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용어사전] KCC 분리경영 '오너 3형제간 깔끔한 교통정리'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4.13 17:19:34
[프라임경제]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기엔 쉽지 않은 부동산 용어. '부동산 용어사전'은 이런 알쏭달쏭한 용어들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 회차에는 금강고려화학 'KCC'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프라임경제


KCC 주축 '범현대가 계열 기업 집단' KCC 그룹은 재계 서열 37위(2022년 3월 기준)입니다. 여러 계열사가 존재하지만, 매출·자산·EBITDA 등 크게 △KCC(건자재·도료) △KCC글라스(바닥재·유리·차 유리) △KCC건설(건설) △모멘티브(실리콘) 4개 계열사가 그룹 주축이죠. 

KCC 출발은 1958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동생'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세운 '금강스레트'입니다. 

슬레이트 같은 건자재 사업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던 중 1965년 건설사업부 설치와 함께 건설 사업에 진출했으며, 1974년 고려화학을 통해 도료 사업에도 참여하며 '금강-고려화학 쌍두마차 체제'를 확립했죠. 

당시 금강(고려)그룹이던 명칭을 1995년 파란색 바탕으로 로고를 제작하면서 금강고려화학 영문 약자 KCC를 넣어 KCC그룹으로 정했습니다. 

무엇보다 KCC그룹은 오너 3형제간 교통정리가 깔끔하다는 게 업계 평가인데요. 정상영 명예회장 '1남' 정몽진 회장의 KCC그룹을 비롯해 △'2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으로, 그룹 전체 매출 볼륨을 키워낸다는 그야말로 '절반 이상의 성공'을 달성한 셈이죠. 

우선 KCC그룹을 견인하고 있는 건 '모기업' KCC'는 1958년 설립된 국내 최대 도료 및 종합 건자재 회사입니다. KCC건설과 KCC글라스 등 주요 계열사는 물론, 중국·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 법인 지분도 보유하고 있죠.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매출 6조7747억원 △영업이익 4676억원을 이뤄냈죠. 사업별 비중은 △실리콘 55.45% △도료 22.26% △건자재 16.03% △기타 6.26%로, 조선·자동차·건설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된 각 분야에서 뛰어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19년 '세계 3대 실리콘 기업'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를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한 이후 최근 실리콘 실적을 가시화하기 시작했죠. 

KCC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정몽진 그룹 회장 19.58% △정몽익 회장 5.88% △정몽열 회장 6.31% △서전문화재단 3.00% 등 입니다. 

KCC건설의 경우 2022년 기준 시공능력순위 27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로는 스위첸으로 유명하죠. 

지난 1989년 금강에서의 기업분할을 통해 금강종합건설주식회사로 창립된 이후 2005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죠. 설립 초기 여느 그룹 계열 건설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KCC 관련 공장 토목건설업 등 내부 일감으로 성장한 이후 공공 토목과 민간 건축 공사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KCC건설은 지난해 토목·건축 부문 자재가 상승과 외주비 인상 등 여파로 지난해 매출(1조8930억원)이 전년대비 38.8% 증가했지만, 11억원 상당 영업 적자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매출 구조는 국내 도급공사 △건축 86.62% △토목 11.98%이며, 분양공사 1.40%로 이뤄졌죠. 

KCC건설 지분구조로는 △정몽열 회장 29.99% △KCC 36.03% 등이죠. 

한편 유리·홈씨씨·바닥재 전문 'B2C기업' KCC글라스는 2020년 1월2일 KCC에서 85:15 비율로 인적 분할해 설립되면서 가장 최근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유리·홈씨씨·바닥재·인조대리석 사업 등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B2C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시장환경 및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선택인 셈이죠. 

KCC글라스에 따르면 장기간 건축자재 및 유리사업을 영위하며 확보한 에너지 고효율성 및 친환경적 기술 개발에 기반한 제품 고부가가치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원 앤 온리(ONE AND ONLY)'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축·인테리어 자재 기술력과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좋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를 통해 고객 신뢰를 넘어 이상적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죠. 

나아가 2020년 12월 자동차 안전유리 사업 등을 영위하는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 합병, 기업 경쟁력 향상과 핵심역량 결합을 위한 성장동력도 확보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1조4437억원)은 전년대비 22.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1191억원)은 오히려 25.8% 줄었죠. 사업부문별로는 △유리 63% △인테리어 32% △파일사업 4%으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한편 KCC글라스 지분구조는 △정몽익 회장 26.06% △정몽진 회장 8.56% △정몽열 회장 2.76%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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