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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5대 은행, 일자리는 4444개 줄었다

비대면거래 활성화에 점포 718개·ATM 7366개 감소…1인·점포당 생산성↑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3.19 12:54:10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5대 주요 은행 직원이 4년새 4000명 이상 감소했다. 사진은 ATM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해 5대 주요 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용창출력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오프라인 점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도 급감하면서 직원 규모도 감소세다.

19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모두 6만97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2018년말 7만4195명 대비 4444명 감소한 수치로써 매년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

4년간 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1만5389명에서 1만3913명으로, 하나은행은 1만3229명에서 1만1753명으로 각각 1476명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가 가장 많았던 KB국민은행도 1만8071명에서 1만6978명으로 1093명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만3995명에서 1만3604명으로 391명 감소했고, NH농협은행은 1만3511명에서 1만3503명으로 8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은행 직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은행권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면서 1인당 생산성은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은행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 전 이익/직원 수)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3억8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은행(3억4700만원) △우리은행(3억500만원) △KB국민은행(3억300만원) △NH농협은행(2억7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2018년 이들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2억원 안팎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대폭 높아진 셈이다. 2018년 1인당 생산성은 △신한은행 2억4200만원 △하나은행 2억1100만원 △NH농협은행 2억300만원 △KB국민은행 1억8400만원 △우리은행 1억62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5대 은행의 임원 수는 142명으로 2018년 말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KB국민은행은 임원 수가 해당 기간 24명에서 39명으로 15명 늘었다. 신한은행은 30명에서 32명으로, NH농협은행은 21명에서 23명으로 2명씩 증가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35명에서 24명으로, 우리은행은 32명에서 24명으로 임원 수가 감소했다.

한편, 은행 오프라인 점포와 ATM(현금인출기)은 코로나19 기간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급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국내 점포(지점·출장소·사무소)는 4014개로 2018년 말 4732개 대비 718개 감소했다.

지역 시군구 등에도 거의 자리 잡고 있는 NH농협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가 1114개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으며 △KB국민(856개) △신한(738개) △우리(713개) △하나(593개)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ATM 수는 2만3730개로 2018년 말 3만1096개 대비 4년간 7366개, 연평균 1842개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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