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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업 '탄소발자국 원팀' 공동 구축

온실가스 스코프3 산출 가이드라인 표준 마련…대우조선·삼성중공업·ABS·KR 참여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3.17 16:15:45
[프라임경제] HD현대(267250)가 국내 조선사, 선급과 손잡고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원팀'을 만든다. 탄소발자국은 개인·기업·국가가 상품을 생산·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말한다.

HD현대는 그룹 내 조선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ABS △KR과 '조선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3 산정 표준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16일 체결했다.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Scope) 3 산정 표준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HD현대


협약에 따라 각 사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 산정 방법을 공유한다. 스코프3이란 생산 과정을 제외하고 선박 인도 후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산출 방법을 표준화하고, 올해 말까지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은 향후 도출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또 글로벌 조선사나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관들로 참여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게 할 방침이다.

최근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EU CSRD),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등에서 스코프3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국내 조선사들이 공동으로 대응에 나선 셈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3 배출량을 산정·공개한 바 있다.

대런 레스코스키 ABS 극동아시아 영업사장은 "스코프3 배출량 측정과 관련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표준화된 방법론이 없는 상황"이라며 "새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데 조선사와 선급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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