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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발품] 노량진1구역 '서울 서남부 핵심' 전쟁 서막

사업시행인가 획득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 대형사들 군침"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3.17 15:11:15

노량진1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울 서남부 '최대 노른자' 노량진 뉴타운(1~8구역)이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뉴타운(8개 구역) 개발이 모두 완료될 경우 약 9000세대에 달하는 서울 대표 '주거 타운'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노량진1구역은 재개발 '7부 능선' 사업시행인가를 획득,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타운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사업성과 입지를 갖춘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피 튀기는 '하이엔드 대전'이 전망된다. 

◆7부 능선 통과 "특별건축구역 지정 호재"

"노량진역(1‧9호선) 5번 출구로 나와 동작구청 뒤편으로 걷다보면 마주할 수 있는 노량진1구역은 뛰어난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타 구역 대비 완만한 경사는 사업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노량진1구역 사업 진행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고시촌과 학원가, 상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들의 충돌로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했다. 조합 집행부 출범(2017년)에도 불구,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량진1구역. ⓒ 프라임경제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주택 노후도 악화 등의 요인으로 재개발 사업이 수면 위로 재차 떠오르기 시작했다"라며 "나머지 7개 구역이 속도를 내고, 하이엔드 브랜드 확보 소식도 접한 만큼 주민들 사업 추진 동력도 덩달아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역 크기는 물론 세대 수도 가장 많이 예정된 만큼 사업성은 확실하다"라며 "시공사 선정을 계기로 더욱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합 집행부가 그리고 있는 차세대 노량진1구역 모습은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원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 △아파트 2992가구(분양 2461가구‧임대 531가구) 규모다. 노량진 뉴타운 가운데 유일하게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지난해 10월)됐다는 점도 호재다.

특별건축구역이란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물의 건축을 통해 도시경관을 창출, 건설기술 수준향상 및 건축 관련 제도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특별건축구역 지정으로 빼어난 도시경관은 물론 특화설계나 건축 관련 규제 특례 등으로 7개 구역과는 차별화된 주거지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미래 가치 확보' GS건설‧삼성물산 2파전 예고

노량진1구역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인프라와 입지 조건을 갖췄다.

서울 지하철 노량진역(1·9호선)이 가깝고, 장승배기역(7호선)도 15분 이내 거리다.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 등 '3대 업무지구' 접근성도 우수하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재개발 완료시 일부 단지는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노량진초·영본초·장승중·영등포고 등 학교를 비롯한 학원가도 갖췄다. 나아가 △노량진 뉴타운 △동작행정타운 △서부경전철 개통 △노량진수산시장 복합 리조트화 등 개발 호재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노들섬 개발 간접 수혜도 기대돼 미래 가치를 확보했다.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한 노량진1구역. ⓒ 프라임경제


"현재 우리 구역은 '흙속의 진주'로 꼽히면서 건설사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사업을 무사히 완료, 서울 대표 단지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 노량진1구역 주민 A씨 

건설사 시선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 곧 앞둔 시공사 선정에 있어 피 튀기는 각축전이 전망되는 이유다.  

노량진1구역 주민 의견을 종합하면,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 사무실을 꾸준히 방문할 정도로 시공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초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 △삼성물산(028260)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드러냈지만, 현재는 GS건설과 삼성물산간 '2파전'이 예상된다는 후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최고 노른자위로 꼽히는 만큼 건설사들의 구애가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 침체로 단독 입찰을 통한 수의 계약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곳만큼은 치열한 수주 경쟁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합 집행부는 지나친 수주 경쟁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홍보공영제'를 운영하면서 불법 홍보 행위 차단에 나섰다. 여기에 컨소시엄을 통한 참여 제한과 하이엔드 브랜드 제시를 공식화하면서 최고 품질 아파트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량진은 우수한 입지라는 장점을 살려 서울 서남권 핵심 주거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특히 노량진1구역은 8개 구역 중에서도 입지와 세대 수 등에 있어 가장 우수한 조건을 갖춘 만큼 향후 '노량진 뉴타운' 가치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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