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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CS 파산 우려 완화에 약보합…2370선 마감

스위스 정부 최대 500억스위스프랑 지원 소식에 낙폭 만회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3.16 16:12:00

16일 서율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1.81p(-0.08%) 하락한 2377.91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장 초반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충격에 1% 이상 하락했지만, 우려감이 완화돼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79.72대비 1.81p(-0.08%) 하락한 2377.91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1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6억원, 6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7.9%), 의료정밀(0.89%), 의약품(0.58%), 전기전자(0.52%), 제조업(0.21%) 등 6개 업종을 제외하고 보험(-2.61%), 섬유의복(-1.74%), 건설업(-1.84%), 금융업(-1.24%), 철강금속(-1.16%)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0.13%), 삼성전자우(-0.57%), 현대차(-0.17%), 기아(-0.63%)가 하락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1만1000원(1.95%) 상승한 57만6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원(0.17%) 오른 5만990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CS의 파산 우려에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국내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스위스 정부가 최대 500억스위스프랑(한화 70조원 규모)을 지원하겠다는 소식에 우려감이 축소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스위스계 은행인 CS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도 장중 20% 이상 떨어지면서 은행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은행 파산이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번지는 모양새다.

CS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CS는 5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지난해 4분기에만 1000억달러 이상의 고객 자금 유출을 겪어 이미 상황이 악화한 상태였다.

특히 이날 폭락은 미국의 은행 파산으로 유럽 내 문제 은행으로 지목됐던 CS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강화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들을 접촉해 CS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확인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도 미국 은행들의 CS에 대한 익스포저를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CS에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 낙폭이 줄었다. 스위스 당국은 "CS는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미국 특정 은행들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전이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81.17대비 0.81p(0.1%) 오른 781.9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67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83억원, 13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기계·장비(2.99%), 반도체(2.86%), IT부품(2.06%), IT H/W(2.04%), 운송(1.51%) 등 14개 업종을 제외하고 금융(-1.78%), 기타서비스(-1.45%), 인터넷(-1.45%), 오락·문화(-1.45%), 디지털컨텐츠(-1.41%) 등 20개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0.93%), 엘앤에프(5.62%), 셀트리온제약(1.77%)이 상승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정지 중이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전장 대비 1350원(-3.15%) 떨어진 4만15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1만원(-2.23%) 밀린 43만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3원(0.71%) 오른 1313.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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