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전경.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프라임경제] 치솟는 물가로 인해 한푼이라도 줄이고자 고정비용을 줄이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중 휴대전화 비용은 의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알뜰폰'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알뜰폰은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이동통신 3사 통신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휴대전화 사업입니다.
알뜰폰 요금제는 이동통신 3사에 집중된 독과점을 막고, 가계의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 2011년에 도입됐습니다.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이동통신 3사는 알뜰폰 사업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의무적으로 통신망을 제공해야 합니다.
통신망을 따로 구축하는 비용이 들지 않기에 알뜰폰 요금제는 저렴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LTE 데이터 제공량이 10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스마트폰 요금제는 선택 약정 할인 시 4~5만원정도인데요.
반면 알뜰폰은 같은 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요금제가 1만5000원 수준입니다. 이동통신 3사 요금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한 편이죠.
각종 프로모션 혜택을 적용한다면 요금은 알뜰폰 요금이 더욱 저렴해집니다. 약정 기간도 없어 언제든지 위약금 부담 없이 해지와 번호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알뜰폰이 출시된 지 10여년이 흐른 현재, 지난해 하반기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1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알뜰폰에 대한 편견을 가진 소비자도 많습니다.
가장 큰 편견은 '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것인데요. 정답은 NO입니다. 현재 사용 중인 번호 그대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유심만 교체하면 약정 없이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죠.
이때 기존 통신사에서 사용한 유심은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유심을 추가 구입해야 합니다. 알뜰폰 사업자에 따라 택배 배송을 받거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통신사에서 휴대폰을 바꾸면 기기변경이 적용돼 약정 기간 동안 요금과 단말기 할부금을 함께 납부합니다. 알뜰폰의 경우 통신사 없이 따로 휴대폰을 구입한 뒤, 요금제만 따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입니다. 전자제품 매장, 온라인 마켓 등에서 공기계를 구입하기가 쉽기 때문이죠.
이에 알뜰폰은 구형 휴대폰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크나큰 오해입니다. 본인이 쓰고 싶은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알뜰폰에 가입하면 됩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같은 통신망을 사용하기에 통화 품질은 대형 이동통신회사와 차이가 별반 다르지 않죠.
알뜰폰을 떠올리면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낮은 어르신들을 위한 상품이란 이미지가 있는데요. 하지만 알뜰폰의 장점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튜브 등에 소개되면서 이용자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출시한 KB은행의 알뜰폰 '리브엠'의 경우 가입자 40만명의 60%가 2030세대라고 알려졌습니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60개 업체에 달합니다. U+유모바일, KB엠모바일,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부터 우체국, KB은행, 토스, 신협 등에서도 알뜰폰 상품을 출시했죠.
알뜰폰에 가입하고 싶다면 현재 이용 중인 통신사의 약정 기간이 남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약정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므로 통신요금을 줄여도 큰 이득이 없을 수 있습니다.
약정이 끝났을 경우 어떤 요금제가 있는지 모르겟다면 알뜰폰 허브에서 본인에게 맞는 알뜰폰을 검색하면 됩니다. 통화, 문자, 데이터통신의 평균 사용량에 따라 알맞은 요금을 추천받을 수 있죠.
이중 마음에 드는 요금을 선택해 가입신청을 한 뒤, 선택한 요금제의 유심을 스파트폰에 교체하세요. 이러한 방법으로 알뜰폰이 개통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통신사 요금제는 자동으로 해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