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은행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55조9000억원으로 16일 밝혀졌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2022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실적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55조9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 2021년 이자이익 46조원 대비 21.6%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수익 증가 배경으로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와 함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을 꼽았다.
은행 이자수익 자산은 지난해 304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2757조8000억원에서 1년만에 283조9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62%로 전년(1.45%) 대비 0.17%p 상승했다.
반면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7조원 대비 52% 줄어들었다.
비이자이익을 세분화하면 외환·파생관련 이익만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기타영업이익(-2조5000억원) △유가증권관련손익(-1조9000억원) △수수료이익(-3000억원) 등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인건비는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줄어들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금감원은 씨티은행·SC제일은행 등에서 실시한 회망퇴직을 거론했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지난해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1% 증가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조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은행이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은행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