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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샤힌 프로젝트' 건설 본격 착수

국내 최대 규모 '첨단 기술 집약' 초대형 설비 건설 총력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3.10 10:21:20

사우디 아람코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건설에 착수했다.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 석유화학설비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가 본격 건설 체제에 돌입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010950)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 최대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 '아람코(Aramco)' 국내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TC2C 기술이 최초로 도입된 세계 최대 규모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 핵심 설비)를 비롯한 대단위 설비를 통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TC2C 기술(Thermal Crude to Chemicals)은 아람코가 개발한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원유를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현대건설(000720)을 포함해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375500)와 함께 공사를 수행한다. 지난달 22일 발주처 및 참여 컨소시엄사간 계약 서명식을 가진 데 이어 9일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 공사에 착수한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본 공사는 총 세 개 패키지로 나눠 진행된다. 스팀 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가 담당한다.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및 자동화 창고 등을 설치하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는 롯데건설이 담당한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정 흐름도. ⓒ 에쓰오일


현대건설은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해 국내 유수 건설사와의 원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아람코 기술이 도입된 'TC2C'와 세계 최대 규모 '스팀 크래커' 설비 건설을 공동 수행해 K건설 기술력과 사업 역량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프로젝트 '핵심 설비'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완공 후 생산 가능한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5만톤이다. 이를 통해 연간 120만톤 HDPE·LLDPE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 샤힌 프로젝트 수행은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 글로벌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건설이 담당하는 패키지2의 경우 에틸렌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한다. 아울러 기존 에쓰오일공장 및 신규 공장 연결에 필요한 관로설비와 자동화창고를 건설할 예정이다. 자동화창고는 국내 최대 규모로, 출하품보관 용량을 증설함과 동시에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재고 관리와 다품종 출하 등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패키지3는 LPG·에틸렌·프로필렌 등 원료와 제품을 저장하는 탱크설비 2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시공사로 참여한 만큼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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