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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보다] Soma '공간의 확장' 가상 오피스,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100% 원격근무 체제 "오프라인 완벽 구현, 글로벌 혁신 업무지구 도약"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3.02 13:29:34

업무 환경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 직방 'Soma'. ⓒ 직방


[프라임경제] 지난 2020년 창궐한 코로나19는 새로운 흐름을 생성하기에 충분했다. 뿌리 깊게 자리 잡던 '언택트(Untact)' 시대가 저물고,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 '온택트(Ontact)'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 문화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재택근무 활성화와 동시에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 가상 오피스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원격근무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이런 대표 메타버스 원격근무 서비스가 바로 프롭테크 기업 직방 '소마(Soma)'다.

직방에 따르면, 소마는 트위터 및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혁신을 이룬 스타트업들이 밀집한 샌프란시스코 마켓스트리트 남쪽 지역을 뜻한다. 새로움을 추구, 서로간 경쟁과 협업을 통해 발전한 곳이다. 직방은 이런 공간을 메타버스에 구축해 글로벌 혁신 업무지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직방 관계자는 "소마는 기존 근무 환경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직원들은 100%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사무 공간을 완벽히 구현함으로써 안정적 근무 환경을 구축했다"라고 자신했다. 

직방에 따르면 현재 소마에는 직방을 포함한 기업 20여곳이 입주해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소마가 대체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제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소마로 출근해봤다. 

"소마 월드 입장을 위해선 간단한 회원가입만 거치면 된다. 로그인 후 소마에 들어오면 마치 미국 도시를 연상케 하는 건물과 도로, 조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출근 시간 탓일까. 만만치 않은 인파가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상 오피스로 출근하고 있다. 실제 방향키로 아바타를 움직여야 하는 만큼 오프라인 사무실에 출근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면 곧바로 소마에 입장할 수 있다. ⓒ 소마 캡쳐


현재 소마에는 30층 높이 오피스 빌딩 '프롭테크타워'를 비롯해 △직방 사옥 △복합 공간 '42컨벤션센터' △방문객과 입주사 공용라운지 '더 허브'로 이뤄졌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개최한 한‧사우디 주택협력 포럼을 계기로 중동 진출 발판을 위해 '킹덤타워'와 '타운하우스'도 마련했다.

소마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통을 온라인으로 최대한 구현했다는 점이다.  

특히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 방식을 도입해 아바타 얼굴은 캠을 통해 실제 사용자 얼굴로 대체된다. 동료 등 다른 사용자 옆에 다가가면 실제 얼굴을 보고 스피커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간단한 이모티콘을 통한 감정 표현은 덤. 순간이동이나 채팅 기능도 과감히 없애 실제 오프라인 세계를 그대로 재현했다. 

오피스 빌딩 프롭테크타워 1층 로비로 들어오면 널찍한 메인 홀이 직원들을 맞이한다. 좌측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조형물이 전시됐으며, 입주사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됐다. 

프롭테크타워 홀 1층에 위치한 출입구를 지나면 사무실로 이동할 수 있다. ⓒ 소마 캡쳐


우측에는 여느 오프라인 오피스 빌딩과 같은 출입구가 조성됐다. 출입구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누르면 각층별 본인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프롭테크타워에는 아워홈 등 약 20개 기업이 입주했다"라며 "직방은 프롭테크타워 사무실을 비우고, 새롭게 조성된 사옥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롭테크타워 임대료는 현재까진 무료"라며 "보다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소마 월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각 입주사 사무실 진입은 불가한 만큼 3층 '직방 라운지'와 2층과 30층에 위치한 '직방 코워킹 스페이스'를 둘러봤다.

곳곳에 배치된 테이블에서는 직원들이 앉아 근무를 하고 있다. 회의실에서는 중요한 회의를 하는 직원들도 눈에 띈다. '스크린 셰어' 기술로 자료 화면을 공유해 원활한 회의가 가능하며, 실시간 자료 수정도 어렵지 않게 이뤄진다. 

회의실에서 직원들과 회의를 하거나, 1인용 포커스존에서 업무도 볼 수 있다. ⓒ 소마 캡쳐


사무실 중간에는 소파나 테이블 등도 구비해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한 유대감 및 소속감을 증진할 수 있다. 물론 방해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하고픈 직원은 1인용 포커스존을 이용하면 된다. 이처럼 가상 오피스에도 불구, 오프라인 대비 전혀 이질적이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오피스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크기 회의실은 실제 사무실처럼 사전에 참석 인원을 파악해 인원수에 맞는 회의실을 찾아야 하며 예약도 필수다. 포커스 모드는 주변 배경을 없애고, 상대방과 공유된 화면 시청이 가능해 회의나 토론에 집중할 수 있다. 업무 중 자리를 비워야 할 때 AFK(Away From Keyboard) 모드를 통해 부재 소식을 전달할 수도 있다." - 직방 관계자

프롭테크타워를 나와 맞은편에 위치한 '더 허브' 라운지를 찾았다. 회사 직원들 외에도 다른 입주사들과의 네트워킹이 가능한 장소다. 프롭테크타워 입주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더 허브 라운지. ⓒ 소마 캡쳐


타운홀미팅 및 미디어데이 등 수백명이 밀집하는 대규모 행사를 위해 마련된 '42컨벤션센터'도 강점으로 꼽힌다. 

직방에 따르면 해당 센터에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홀 6개를 조성했다. 매월 400명에 가까운 전체 구성원들이 모이는 밋업데이나 타운홀미팅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발표자는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참석자들과 화면을 스크린 셰어가 가능하며, 실제 발표와 같이 청중들 얼굴을 화상으로 대면해 프레젠테이션도 할 수 있다. 발표자는 '스피커 모드'를 통해 스피커를 켜고, 참석자 모두에게 대화를 전할 수 있고 참석자도 질문을 할 수 있다. 

42컨벤션센터 홀. ⓒ 소마 캡쳐


직방 관계자는 "획기적 가상 오피스 소마는 온라인에서도 경쟁과 협업,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직원들이 소마 내 근무를 통해 만족도 및 업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여러 지역에 흩어진 직원들이 한 곳에 모여 협업할 수 있고, 넓은 채용 범위와 비즈니스 성장에 따른 사무실 층축이 용이하다는 점도 매력"이라며 "소마 이름에 걸맞은 글로벌 혁신 업무지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마는 차세대 업무 환경을 시장 내에 제시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과연 소마가 발전을 거듭해 메타버스 기반 가상 오피스 시장을 선도, 글로벌 혁신 업무지구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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