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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울산 KTX 시세차익 의혹 놓고 수령 속 전대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2.17 16:00:08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울산 KTX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 시세차익 의혹으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울산 KTX 시세차익 의혹은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김기현 의원 소유의 맹지에 연결도로가 관통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고 비판하면서 당시 박맹우 시장과의 유착설을 주장하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16일 TV토론회에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시 드러났죠.

이와 관련 김기현 의원 측은 음해라는 주장과 함께 당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엄중히 조치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의혹은 잠잠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안철수 170V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하라는 해명은 않고 성만 내더니 뒤늦게 설명 자료를 내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공문을 동시에 보내는 행태가, 본인 의혹을 성실하게 해명하려는 자세인가 아니면 겁박하고 윽박질러 말을 막으려는 권력자의 행태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리고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39번의 영장 청구가 있다는데 그게 해당 의혹하고 관련된 것인지 정확히 확인해 주기를 바라며 어떤 결론이 나왔는지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의혹에 대해 권익위원회 전수조사 내용을 언급했다. ⓒ 연합뉴스

이번 의혹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당 대표 당시 권익위원회 측 전수조사를 통한 사실관계를 설명하면서 김기현 의원 측 대응에 대해 비판했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본인의 SNS계정으로 "토지의 구매 시기인 1998년은 김기현 후보의 정계 입문기인 2004년과는 큰 차이가 있기에 정치·행정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의도로 구매했다고 보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KTX울산역 개설이 2010년에 이루어졌다는 것 등을 언급하면서 "전국적으로 맹지에 도로 내서 떼돈 버는 지방정치의 문제가 대두되다 보니 비슷한 유형으로 보고 공격할 수는 있지만, 정치권력을 이용한 투기라고 보기에는 시기·방법론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부연했죠.

그러나 "김기현 후보가 공언한 대로 95% 싸게 땅을 파실 의향이 있다면 제가 빚을 내서라도 구매하고 싶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함과 동시에 김기현 의원 측 대응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또, "그 땅의 기준가격을 어떻게 잡으시는지가 국민께 땅의 가치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자료일 것"이라며 "매도호가를 먼저 잡아달라"고 호소해 김기현 의원의 구체적인 해명을 촉구했죠.

아울러 의혹을 먼저 제시한 황교안 전 대표 측도 "(김기현 의원) 본인이 직접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지나친 언행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 국민의힘

결국 당 선관위가 근거 없는 비방·지나친 언행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고, 지속될 경우 직접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전당대회 일정에서는 나오지 않으리라고 분석됩니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적 행보를 할 때마다 주가관리를 하러 나왔다는 지적을 받는 안철수 의원의 억울함 정도가 김기현 의원의 억울함이 아니겠냐는 생각"이라는 글처럼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재차 설명해야 할 번거로움은 있죠.

그런데도 이번 전당대회가 특정 후보를 밀어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선관위에 제소하는 방식 등으로 겁박하는 듯한 모습만을 취한다면 대표로 당선된 후에도 '당내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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