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아하!] 수익률 160% '따상'의 부활…어떻게 이뤄질까

'코스닥 새내기' 연이은 '따상'에 관심↑…큰 폭 하락 발생도 염두해야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2.10 14:15:59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들의 '따상' 행진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들의 '따상'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일 기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7곳으로, 이 중 미래반도체(254490), 오브젠(417860), 스튜디오미르(408900), 꿈비(407400) 등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증시가 글로벌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에 활기를 되찾으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점과 함께 성장주의 반등 시작, 여기에 더해 전반적인 공모가 하향으로 인해 시장가격 부담이 작아진 점 등이 '따상'을 이끄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따상'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계실 것입니다. '따상'이란 신규 상장 종목의 주식시장 상장일(첫 거래일)에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가격 상승률 제한폭인 30%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비슷한 용어로는 '따따상'이 있습니다. 지난 9일 코스닥에 상장한 프리미엄 유아가구 전문기업 꿈비의 경우,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인 1만원에서 출발해 9일과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올해 첫 '따따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꿈에 그리는 '따상'과 '따따상'은 어떻게 이뤄지고 그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우성 공모주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게 됩니다. 공모가는 보통 공모가 희망밴드 내에서 정해집니다. 모 기업의 희망밴드가 1만원~1만5000원이하고 한다면, 대부분 그 안에서 결정되는 셈이죠.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에 실패하거나, 혹은 흥행에 성공하면 희망밴드 범위를 미달할 수도, 혹은 초과할 수도 있습니다. 

이후 일반청약을 통해 투자자들의 공모주 신청을 받게 되는데요. 만약, 공모주 청약 신청이 잘 이뤄져 공모주 주식을 배정받게 되면, 청약을 한 투자자는 배정된 주식 수만큼 신규 상장 주식을 배정받게 되죠. 

청약한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의 주식 구입가는 공모가로 결정되고, 주식시장에서 신규 상장되면 거래 가능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공모주의 공모가는 주식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주관하는 기관과 함께 결정되는 한편,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주식시장 참여자들에 의해서 결정되는데요. 

모든 주식은 주식시장 개장 시간에 맞춰 초기 가격인 시초가를 형성합니다. 신규 상장 공모주의 시초가는  -10%부터 +100%까지 형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초가가 결정되는 동시호가 시점부터 신규 상장 공모주 주식의 가격은 +100%일 경우 2배의 가격에 이르게 되는데요. 이후 거래가 가능해지면 시장 가격 등락률 제한폭인 -30%부터 +30% 가격 범위를 적용받습니다. 

따라서 '따상'을 기록하게 되면 공모가의 160%까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꿈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꿈비는 지난 1월26일과 27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 5000원을 확정지었습니다. 

이후 첫 상장일인 9일 공모가 대비 100% 상승한 1만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30% 상승한 상한가인 1만3000원으로 직행했습니다. 한 주당 5000원의 주식이 하루 만에 1만3000원이 된 것인데요. 

아울러 다음날인 10일에도 전거래일대비 30% 오른 상한가로 1만69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새에 238%의 수익률이 발생했습니다. 

공모주 주식 투자는 이러한 엄청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이득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증시가 좋지 않거나, 해당 기업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혹은 차익 실현 매물이 대규모로 시장에 쏟아지는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때문에 단순히 막연히 '대박'을 노리며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것이 아닌, 해당 기업의 실적과 미래가치, 시장 상황, 적정 공모가 등을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공모주 투자의 기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