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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로봇이 척척"…쿠팡 대구 풀필먼트 'AI 기반 혁신기술' 집약

아시아권 최대 규모 '물류 혁신 허브' 대구 풀필먼트 센터 공개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2.07 10:20:03
[프라임경제] "쿠팡의 디지털 기술은 고용을 줄일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투자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작업 강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물류산업이 노동집약 기반에서,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고부가가치 기술집약 산업으로 향해 가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일 찾은 대구 쿠팡 풀필먼트센터(이하 FC)에서는 수많은 로봇이 물건을 분류하고 작업자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초대형 FC에는 쉴새 없이 움직이는 무인 로봇들의 움직임에도 충돌이 없다. 정확하고 간결하게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실제 대구FC는 쿠팡이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다. 이 곳에는 AI 및 빅데이터와 함께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설비를 갖춘 미래형 혁신물류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상품이 사람을 찾아간다"…미래형 물류 패러다임 제시 

최근 쿠팡은 상품 진열부터 집품, 포장과 분류까지 AI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관리하고 직원들의 업무를 돕는 스마트 물류 프로세스를 공개했다.  

쿠팡은 대구 FC의 건립과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해 3200억원 이상 투자했다. 축구장 46개(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대구 FC는 주요 물류 업무동에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무인 지게차(driverless forklift) 등 단일 물류센터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다양한 최첨단 물류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 후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주는 '소팅 봇'. © 쿠팡


가장 먼저 둘러본 1층은 소팅 봇이 대량으로 작동하는 공간이다. 소팅봇은 운송장 확인부터 상품 분류, 상품 이동까지 기존에 사람이 하던 번거로운 작업을 모두 없애준 최첨단 물류 로봇이다.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해 몇 초 만에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준다.

7층에서는 무인 운반로봇 1000여대가 가동 중이었다. 이 로봇은 평균 2분 안에 수백 개 상품이 진열된 선반(최대 1000kg)을 들어 직원에게 전달한다. 무인 운반 로봇은 크게 진열과 집품 과정에 사용됐다.

5층으로 내려가니 커다란 무인 지게차가 보였다. 작업자가 제품 아이디와 도착지 위치가 적힌 화면을 터치하자 무인 지게차가 재고가 놓인 위치로 왔다. 

무인 지게차는 QR코드로 상품의 위치를 파악해 스스로 움직인다. 쿠팡은 지게차가 운영되는 구역에선 사람의 이동을 차단해 사고 발생 위험을 원천 봉쇄했다.
 
무인 지게차가 무거운 상품도 번쩍…"직원 업무 최대 65% 줄여" 

이처럼 쿠팡은 대구 FC 7·9층에 AGV 로봇 1000여 대 이상을 도입, 상품의 진열과 집품 작업을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직원이 일일이 수많은 상품이 담긴 선반 사이를 오가며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다니는 PTG(Person to Goods) 방식이었다.  

직원이 누르는 버튼 한 번으로 알아서 대용량 제품을 옮겨주는 '무인 지게차'. © 쿠팡


특히 소팅 봇을 도입해 직원의 업무량을 65% 단축했다. 직원 업무를 더 편안하게 해주면서 고객 서비스 품질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수백 대가 넘는 소팅 봇을 대구 FC에서 운영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AGV를 통해 전체 업무 단계를 65% 줄이고, 평균 2분 안에 수백 개 상품이 진열된 선반을 직원에게 전달한다. 주문량이 많은 공휴일을 포함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로켓배송 등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핵심 자동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대구 FC는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획기적으로 낮추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고객을 위한 로켓배송 서비스 품질은 한층 끌어올린 '최첨단 미래형 물류센터'라는 평가다. 

대구 FC, 향후 2500여 명 신규 고용…"지역 발전 앞장" 

쿠팡은 그동안 전국 30개 지역에서 100여 개가 넘는 물류 인프라를 운영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물류망을 구축했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한 순간부터 문 앞 배송까지 AI 기반의 혁신적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해왔다. 

쿠팡 관계자는 "대구 FC는 대구와 남부권을 아우르는 첨단 물류의 핵심으로, 전국 물류센터에 '혁신 기술 DNA'를 전파하는 테스트베드이자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 후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주는 '소팅 봇'. © 쿠팡


대구 FC는 앞으로도 자동화 물류 기술 도입을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배송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고·집품 등 물류 업무는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화 기술 관리자 채용 등으로 2500여 명(간접 고용 1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대형 물류센터가 운영되면서 대구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에 입점한 대구 지역 소상공인 업체 7000여 곳은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대구 FC는 쿠팡의 최첨단 물류 투자를 상징하는 곳으로,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더 편하고 쉽게 일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했다"며 "AI를 이용한 상품관리, 자동화 로봇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인프라 기반으로 꾸준한 고용 창출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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