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나선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5000억원 내외의 매각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006040)은 지난달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지난주 1차 실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맥도날드 본사는 2016년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해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지난해 6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시 매각에 나섰다. 현재 한국맥도날드의 지분은 미국 본사가 100% 보유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국맥도날드 독점 사업권을 보유하게 돼 단숨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순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동원은 기존 수산업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식품, 포장, 물류 등을 성장축으로 삼고 공격적인 M&A를 펼쳐왔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에도 198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 매출인 867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2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