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UAE 의전차량 '제네시스 G90' 하얀색으로 물들인 도로

독일 3사 이후 4번째 럭셔리 의전차량 브랜드…GMEA 협의 후 대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2.02 14:25:37
[프라임경제]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UAE) 국빈방문 기간 장관급 수행원이 이용한 하얀색 제네시스 G90가 뒤늦게 화제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국빈방문 기간 장관급 인사들이 이용할 차량으로 제네시스 G90 5대를 한국 측에 제공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2020년에 제네시스 G90를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하고, 2년에 걸쳐 총 7대를 구입한 바 있다. 

이전까지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외빈 의전차량으로 사용하던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독일 브랜드들의 대형 세단이었다. 당시 제네시스 G90가 새롭게 의전차량으로 합류하면서, 아랍에미리트의 4번째 럭셔리 의전차량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국빈방문 기간 장관급 인사들이 이용할 차량으로 제네시스 G90 5대를 한국 측에 제공했다. ⓒ 제네시스 브랜드


국빈방문 기간 중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제공하려 했던 차량도 기존에 의전차량으로 도입했던 제네시스 G90(프로젝트명 HI)였다.

하지만 2021년 12월 제네시스 G90 신모델(RS4)이 출시된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는 보유 중인 G90를 의전차량으로 제공하는데 다소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만큼, 국빈 의전에는 신모델을 투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제네시스 아중동권역본부(GMEA)와 협의해 제네시스 G90 신모델을 대여하고, 이 차량들을 한국 정부 의전차량으로 제공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G90 신모델을 구입할 의사도 있었지만, 차량을 구입해 의전차량으로 준비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들은 아랍에미리트의 외빈 의전차량 프로토콜에 맞춰 흰색으로 랩핑됐고,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 이동 시 흰색 제네시스 G90 5대가 함께 도로를 달렸다.

아랍에미리트의 외빈 의전차량 프로토콜에 맞춰 흰색으로 랩핑된 모습. ⓒ 제네시스 브랜드


일반적으로 의전차량의 경우 검정 대형 세단이 일반적이지만, 아랍에미리트는 가장 중요한 인물의 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수행원들의 의전차량은 흰색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흰색은 아랍에미리트의 국기에도 사용된 4가지 색 중 하나일 정도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선호하는 색이다. 국기의 흰색은 '평화'를 상징하며, 아랍에미리트 남성들의 전통 의상도 흰색이다. 또 아랍에미리트에서는 흰색을 '다른 이와 나를 구별해 주는 색', '럭셔리한 색'으로 인식해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을 흰색 의전차량에 태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태양광을 흡수하는 어두운 색보다는 태양광을 반사하는 밝은 색을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흰색 차량의 선호도가 높다. 현지 업체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흰색 차량 선호도는 아시아 평균보다 7% 가량 높고,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는 중고차의 절반도 흰색으로 알려졌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