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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IT 수요 위축에 '어닝쇼크'

삼성전기, MLCC 등 판매 부진…LG이노텍, 中아이폰 공장 생산 차질 여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1.25 16:45:55
[프라임경제] 국내 양대 전자부품 업체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양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특수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 수요 위축으로 실적충격(어닝쇼크)에 빠졌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 삼성전기


◆삼성전기, 올해 설비투자 규모 줄인다

25일 삼성전기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684억원, 영업이익은 101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2조912억원, 영업이익 142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는 "4분기 세트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및 카메라모듈, 모바일용 패키지기판(BGA)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MLCC, 카메라 모듈, BGA 등 전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 삼성전기


부문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컴포넌트 8331억원 △광학통신솔루션 6555억원 △패키지솔루션 4798억원 등이다.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0% 감소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MLCC 사업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전장용 MLCC 매출은 성장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됐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분기보다 27% 감소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은 늘었지만, IT용 카메라 모듈 공급은 줄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삼성전기 설비투자 규모는 주요 전방 사업 수요 둔화에 비해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패키지 기판의 경우 고객사와 연동돼 있는 캐파 증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LCC, 카메라 모듈은 전년 대비 투자가 감소하겠지만, 고성장·고부가 제품에 유연하게 투자를 실현하며 투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LG이노텍,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주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음에도 웃지 못했다.

LG이노텍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 ⓒ LG이노텍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1.5% 증가, 영업이익은 61.8% 감소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분석한 컨센서스인 매출 6조5060억원과는 근접하지만, 영업이익 4112억원에는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 부진은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아이폰14 생산 차질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4분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6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 늘었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39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TV·PC·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2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DC/DC 등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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