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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

"솔로몬 재판의 친모 같은 심정으로 용감하게 내려놓겠다"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1.25 14:07:58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5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5일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어떤 시련 앞에서 단 한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저에게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설다"며 "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표명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정말 어렵게 이루어낸 정권 교체로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정당은 곧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라며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핵관 의중에만 따라 전당대회가 이루어질 때 앞으로의 총선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나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 선언에 관해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평소에 절대로 반윤은 못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원내대표의 출마·불출마 결정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고 언급했다. 

즉, 출마 선언을 할 경우에는 친분이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립을 피할 수 없는 상황, 불출마할 때 이번 전당대회가 윤핵관 중심으로 흘려 총선에 패배할 가능성이 큰 상황 중에서 윤석열 정부에게 그나마 도움이 될 경우의 수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민의힘 등 보수계 원로와 주변 지인 대부분이 "힘든 길을 갈 필요가 있는가"라고 불출마를 요청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원내대표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사의 표명한 과정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비상임직이고, 기후환경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이 나 전 부위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한 것에 대해 "처지는 이해한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도, 불출마할 때도 지지율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이번 선언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지만, 결정을 존중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김기현 의원은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나 전 대표의 희생적 결단에 화답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나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나 전 원내대표 지지표가 김기현 의원에게 갈지, 안철수 의원에게 갈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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