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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外人 '사자' 소폭 상승…UAE·마스크 해제 관련株 '들썩'

외국인 닷새 연속 1조 이상 순매수, 원화 강세 영향…4대 금융지주 자금 쏠려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1.21 23:33:10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월 셋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외국인 매수세다. 코스피는 지난 20일(2395.26) 외국인의 '사자'로 소폭 올랐다. 전주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다만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아랍에미리트(UAE) 300억달러 투자 유치와 마스크 해제 발표 등 관련주 이벤트도 존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1조338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증시에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보를 보인 요인을 원화 강세로 꼽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소비심리 지표 개선에 따른 미국증시 상승과 원화 강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됐다"며 "원·달러환율은 1230원대까지 낮아지며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1235.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해 4월18일(1234원.4원)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엔화, 유로화 등 강세 영향으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에 그쳤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 상승폭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긴축에 나섰다. 유럽의 경우 미국보다 긴축을 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엔화와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1.75까지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등의 통화긴축 강화로 지난해 하반기 다소 불안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자금이 4대(KB·신한·우리·하나) 은행주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에는 외국인이 670억원을 사들인 삼성전자(005930)보다 신한지주(055550)를 757억원 더 순매수했다. 이는 최근 금융지주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4대 금융지주 주가 상승률은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086790)가 26.2%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KB금융(105560) 19.7%, 우리금융지주(316140) 12.8% 상승했다.

UAE 300억달러(한화 37조2600억원) 투자 유치 관련주도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원자력·에너지·건설·방산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300억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러한 소식은 향후 한국전력(0157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현대로템(064350), 삼성물산(028260), 현대건설(000720) 등 원자력·에너지·건설·방산 4대 업종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을 전망이다.

당시 UAE 경제사절단으로는 대기업 24개, 중소기업 69개, 경제단체·협회조합 7개 등 총 100개 기업 대표자로 참여했다. 

이번 주에는 화장품 관련주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에 지난 19일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 제이준코스메틱(025620)은 전장보다 2100원(30.00%) 치솟은 91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나인(082660) 18.02% △실리콘투(257720) 13.09% △청담글로벌(362320) 11.97% △메타랩스(090370) 10.38% 등 화장품 관련주가 강세를 시현했다.

하지만 다음날 20일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정부는 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했다. 다만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했다 

이를 두고 시장은 이번 실내 마스크 해제가 '반쪽'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이로 인해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 가운데 한국화장품(123690) 2.13%, LG생활건강(051900) 1.57%, 코스맥스(192820) 0.51% 모두 하락세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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