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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상생·동반·성장' 키워드로 ESG 경영 강화

기후변화·소외계층·정보보호 초점…사회 문제 해결로 더 나은 세상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1.20 17:22:35
[프라임경제] 새해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이를 실천하는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전 기업들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환경 위기 등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품 생산부터 기업 운영, 조직 문화에 ESG를 핵심가치로 삼으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보호 실천, '제로' 플라스틱 앞장서는 기업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한 삼성전자는 미세섬유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협업해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를 공동 개발, 올해 CES 2023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에코 버블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는 세제를 녹여 만든 풍부한 거품이 세탁물에 빠르게 스며들어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해준다. 미세 플라스틱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옷감의 마찰을 크게 줄여주고,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한 빨래가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도 7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미세 섬유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까지 줄일 수 있는 세탁 코스를 유럽 지역 제품에 도입한 상태다. 연내에는 미국과 한국 시장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파타고니아와 협력해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 삼성전자


바디프랜드는 임직원들이 몸소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2018년도부터 사내 카페에서 모든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일회용 컵 대신 개인 텀블러와 종이 포장재·종이 빨대 사용을 권장할 뿐 아니라 임직원 복지시설인 반찬가게에는 다회용기로 제공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간 바디프랜드가 절약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약 60만개에 이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14톤을 줄인 것과 같다. 소나무 117그루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사회공헌, 소외 이웃 위한 기업들의 다방면 노력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이하 후지필름 코리아)는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부와 연계된 전시를 열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청담동 '파티클'을 운영하면서 사진전 뿐 아니라 △일러스트 △조형 △회화 △디지털 콜라주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전시를 무료로 개최하고 있다.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 1명 당 1000원을 적립해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전시는 관람객이 작품 감상만 해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만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1만명 이상으로 이달 초 열린 김수강 작가의 <겹, 겹> 전시에는 3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전시를 통해 기부활동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수강 작가의 사진전 '겹, 겹' 포스터 이미지. ⓒ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LG전자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제품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예방차원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했다.

겨울철 동결이나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 LG전자는 세탁기 배수펌프 잔수 제거와 수도꼭지 보온재 작업 등 동파 예방작업과 살균 서비스를 실시했다. 아울러 에어컨의 냉매압력, 전선 연결 상태 등을 점검하고 난방이 가능한 제품은 시운전을 통해 상태를 확인했다. 

또, 공기청정기의 헤파필터, 부스터 팬 청소를 진행했다. 청소기의 흡입력·소음·배터리 성능 점검과 TV 화면 클리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실시해 실생활에 사용되는 가전제품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연 2회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지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선진화 작업 환경 구축해 '준법경영'

캐논코리아는 ISMS-P 인증을 취득하면서 정보보호를 더욱 강화했다. ISMS-P 인증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일련의 조치와 활동 등의 적합성을 한국인터넷진흥원 또는 인증기관이 증명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 △보호대책 요구 사항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요구 사항 3개 영역에서 총 102개의 인증기준에 대한 철저한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기존 사무기 부문에서 ISMS 인증을 유지했던 캐논코리아는 카메라 부문과의 경영 통합 이후  ISMS-P 인증으로 확대했다. 고객의 개인정보 관리체계 수준까지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국제표준 정보보호 경영시스템인 ISO/IEC27001:2013 인증도 취득함으로써 국내외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정보보안 서비스 기업의 리더십을 입증했다.

LG이노텍 글로벌 준법경영시스템 인증서. ⓒ LG이노텍


LG이노텍은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이다. 기업이 법 준수 및 윤리경영 실천을 통해 잠재적 위험 요소로부터 조직과 임직원을 보호하는 체계를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평가해 공인한다. 부패방지 경영시스템과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준법경영시스템 인증으로 통한다.

인증 범위는 △반부패 △재무 △기업지배구조 △인사노무 △공정거래 △정보보호 △안전환경 등 7개 부문이다. 이번 심사 과정에서는 준법경영 실천에 대한 경영진 및 임직원의 실천 의지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ESG 전반에서의 관리 수준을 점검, 현장방문 관련 컨설팅 등 공급망 ESG 지원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ESG 경영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5조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날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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