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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참패' 둔촌주공, 최종 완판은 가능할까

1·3대책에도 1400여가구 포기…유주택자 '무순위 청약 허용' 수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1.19 14:16:06

서울 올림픽파크 포레온.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계약률 70%. 올해 분양시장 '바로미터' 서울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이하 포레온)이 기록한 정당 계약 결과다.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최대 '수혜 단지'로 꼽혔던 만큼 이번 수치를 두고 과연 '선방'과 '참패'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포레온 일반분양 정당 계약률이 전해지면서 건설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 1·3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사실상 '둔촌주공 구하기'로 불렸던 만큼 완판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했다. 

물론 정당계약률 70%도 기대 이상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3.7대 1) 자체가 높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중도금 대출도 불가했기에 계약률이 50%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4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계약률이 70% 수준이라는 건 조합이나 시공사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더군다나 현재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선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포레온이 분양시장 규제를 대폭 완화한 1·3대책 '수혜 단지'라는 점에서 사실상 참패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특히 4768가구에 달하는 일반분양 물량을 감안하면 웬만한 대단지 아파트 규모인 140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한 만큼 향후 이어질 분양 시장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준강남권 대단지에서 30%에 달하는 미계약율은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 '도미노 미분양 사태'에 대한 위기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다"라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에 당혹스럽고, 예비 당첨자 계약이 얼마나 성사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조합은 내달 예비당첨자 대상 추가 계약을 진행, 미계약 발생시 3월 무순위 추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1237가구)와 84㎡(1488가구)는 계약률 70% 넘긴 반면 소형 29㎡(10가구)·39㎡(1150가구)·49㎡(901가구)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하다. 이에 소형 평형 상당수가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1·3대책을 통해 유주택자들의 무순위 청약을 허용한 만큼 최종 완판까지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과연 포레온이 향후 이뤄질 예비당첨자 계약 등 남은 절차를 통해 미분양 물량이 얼마나 해소될지 업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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