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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② 농축산업 미래가 변한다.

25년 농업 AI시장 4억5000만달러…"고령화일수록 AI도입 더 필요"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3.01.19 13:26:19
[프라임경제] 인플레이션과 식량 불안이 커지면서 1차 산업 경쟁력이 화두로 떠올랐다. 선봉장은 AI 인공지능이다. IT업계도 발맞춰 농업분야 진출을 확장시켜 '인공지능분야'와 '스마트팜' 시장을 새롭게 열고 있다.  

IT업계도 발맞춰 농업분야 진출을 확장시켜 '인공지능분야'와 '스마트팜' 시장을 새롭게 열고 있다. ⓒ 프라임경제


통계청이 2022년 발표한 '2021년 농림어가 인구구조'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령화 인구가 46.8을 기록했다. 연도별는 2019년 46.6%에서 2020년 42.3%로 잠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1년에 다시 증가했다. 

이같은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일손 부족을 초래, 식량수급문제와 도시화, 면적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인공지능과 스마트팜이다. 

◆인공지능 도입…매출 10% 이상 증가

농촌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 도입 시스템으로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등 3품목을 재배했다. 그 중 전북 완주의 토마토 농장의 매출을 살펴보면 이전 생산량(18년~19년)에 비해 13.7% 증가, 1ha 기준 매출 1억900만원 증대(생산량 39톤/ha 증가) 효과를 거뒀다. 

그렇다면 스마트팜과 인공지능의 차이는 뭘까. 스마트팜은 사람이 설정한 데이터 값에 맞춰 실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부분의 자동화 농장의 경우다. 반면 인공지능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스스로 인지해 현 상황에 따른 해결책을 찾는다. 인공지능이 스마트팜보다 기술에서 앞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농업진흥청 관계자는 "농가의 일손 부족으로 스마트팜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고령 농업인이 많아 스마트 조작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스마트팜 접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이겨낸 인공지능 도입이 확장될 요소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데이터로 사건·사고도 예방

보수적인 1차 산업에서의 인공지능 시장 확대는 지난해 야후 파이낸스도 예견했다. '농업 산업 시장의 글로벌 인공 지능(AI) 시장 2021-1987' 보고서를 통해 2021년에서 2025년 사이 농업 인공 지능(AI) 시장은 4억5868만 달러 성장, 전망 기간 연평균 23%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농업분야를 넘어 축산업 등에도 인공지능 도입이 활발하다. 바딧(신민용 대표)는 송아지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질병 조기 발견·정밀 사육 솔루션 '파머스핸즈'를 개발했다.

파머스핸즈 기기(목걸이형 센서)를 송아지 목에 부착하고 24시간 생체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파머스핸즈 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송아지의 질병 유무를 미리 파악해 폐사를 막는 솔루션으로 이는 아직 선진국에서도 개발중인 기술이다.

파머스핸즈는 지난해 개발을 완료해 보급을 시작, 기존 폐사율이 평균 13.2%인데 반해 바딧의 목걸이형 센서는 사육된 송아지 400마리 중 3마리만 폐사하면서 0.75% 폐사율을 기록했다.

파머즈핸즈의 목걸이형 센서 특징은 송아지 행동을 정교하게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송아지가 하루 중 엄마 젖을 얼마나 잘 먹었는지, 사료섭취와 되새김질은 얼마나 했는지, 활력은 얼마나 있었는지, 기침 횟수는 몇 번인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덕분에 송아지의 건강 문제를 미리 알아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목걸이형 센서를 선택한 이유로 신민용 대표는 "온전하게 하나의 개체를 케어하기 위함"이라며 "국내는 우사 내에서 키우기 때문에 카메라 기술로도 대체할 수 있겠지만 송아지가 어미소에 가려져 카메라 솔루션이 힘든 부분도 존재한다. 해외의 경우 방목으로 키운다. 때문에 카메라 기술로 소들을 담을 수 없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의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 문제를 보면 인공지능의 도입은 식량 문제에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바딧에 이어 농가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도 있다. 바로 자율주행 기술과 첨단 정밀 로봇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AMR랩스'(박승 대표)다. AMR랩스는 자율 주행 기술 기반의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최근 VR과 로봇암 결합에 성공했다. 

또, 디지털 트윈과 텔레오퍼레이션을 동시에 실현한 '고소작업용 로봇암 제어기술'을 개발했고 특허출원 예정에 있다. 이 기술은 시설 스마트팜에서 수행하는 고소(높은 곳) 작업이나 번거로운 방제 작업 등에 로봇을 투입할 수 있다. 

이러한 AMR랩스의 AI 기술을 통해 생육 정보와 과수 상태를 파악해 수확 가능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할 수 있다. 나아가 스마트팜 내에서 자율 주행하며 로봇암으로 직접 수확할 수 있는 수확용 로봇 개발이 가능하다.

박승 대표는 "농업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업체는 많지 않다. 이런 시장에서 첨단 기술들을 도입에 앞장서 많은 기술들을 융합하는데 주력해 대중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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