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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중소·스타트업 K-기술력 뽐낸다

273개 국내 스타트업 참여…트렌드는 "헬스케어·AI·자율주행"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3.01.04 11:56:27
[프라임경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3가 열린다.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체는 273개(공식 에이전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추산)다. '투자 빙하기'를 맞았지만 2020년과 비교해 참여기업이 36.5% 늘었다. 행사장 곳곳을 비롯해 스타트업들이 자리한 '유레카 파크'는 스타트업체들이 기술력을 뽐내는 특화 전시장이다. 선두에 설 '키 포인트'는 뭘까. 미리 살펴봤다.

◆ 대세는 '디지털 헬스'… '초개인화' 키워드

CES 연도별 한국기업 참가현황. 스타트업은 2020년과 비교해 참여기업이 36.5% 늘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최근 몇 년간 디지털 헬스 시장이 급성장했다. 병원 대신 자가키트가, 대면 대신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면서 관련 스타트업 시장이 빛을 발했다. 이번 CES도 마찬가지다. 전체 참여 기업 469개사 중 디지털 헬스 분야만 122개사. 대다수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체다.

특징은 의료 기술이 개발되면서 '간편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환자 개인의 특성을 반영하되, 가정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초개인화'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CES 2023 전체 한국 참여 기업 469개사 중 디지털 헬스 분야는 122개사를 차지했다. ⓒ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이번 CES 2023 디지털헬스 참여기업들의 주 키워드도 '초개인화'다. 아이템도 간편해졌다. '옐로시스'는 양변기에 기기를 놓으면 자동으로 소변검사가 가능한 개인용 소변검사 키트를 선보인다. 

디지털 아이케어·헬스케어 스타트업 '픽셀로'는 △모바일 센싱기반 자동 시력 △황반변성 △노안 △빛 번짐에 대한 눈 건강상태를 자동 측정하고 향후 전문가 서비스까지 제공 가능한 플랫폼을 내놨다. 

이밖에도 '왓슨앤컴퍼니'의 소비자용 멘탈 헬스케어기기, '링커버스'의 손톱 이미지 분석 AI 기반 건강진단 솔루션 등 향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 영리한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차지했다.

탁유경 옐로시스 대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고, 많은 사람이 집에서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집과 병원, 주변에 연계된 기관들과의 협업 플랫폼에 대한 세계적인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AI·로보틱스 기업, '혁신성'이 열쇠

전통적인 AI 기술이 프로그래밍, 기계어에 국한돼 있었다면, CES 2023에 있는 기업들이 말하는 AI·로보틱스의 미래는 '자연어와 원천기술'이다.

과거 로봇들은 기계적 성능의 한계로 특정 명령을 수행하지 못했지만, 명령어 자체에 제약이 없는 시대가 열렸다. 관건은 인간의 의도를 이해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범용 로봇과 AI 기술을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할 것인지다.

솔트룩스는 CLONE YOURSELF USING AI라는 주제로 웹 3.0시대 AI 이코노미를 실현할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누구나 나를 닮은 아바타를 가질 수 있는 AI 가상인간 영상생성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도 해외서 처음으로 가면을 벗는다.

암호기술 스타트업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원천기술 'CKKS'를 기반으로 구현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혜안'(HEaaN)을 소개한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4세대 암호체계 기술로, 크립토랩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AI 김주하' 'AI 윤석열' 등을 개발한 딥브레인AI, 혁신상 4관왕에 오른 메드테크 기업 '웨이센' 등 혁신적인 아이템을 가진 기업들도 CES 2023에 출격한다. 

◆ '자율주행' 핵심 테마 한자리 톡톡

'CES 2023' 개막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서 업체 관계자 등 행사 참가자들이 오가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율주행과 관련한 스타트업의 첨단 기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라이다와 시뮬레이션 등 자율주행차가 상용화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들이 소개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차량 램프에 탑재된 차세대 3D 고정형 라이다 'ML-X'를 선보인다. 기존 대비 거리성능과 해상도를 2배 이상 높이고 사이즈는 소형화됐다. 

자동차 내외부에 탑재되는 레이더 및 센서를 전문으로 개발, 공급하는 에이유는 '인캐빈 승객 감지 레이더'를 내놓는다. 차량 탑승자의 호흡과 심박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 측정해 그 상태를 확인하는 제품이다. 탑승 인원수와 승객의 위치 등 세부적인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

이한범 KICTA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관련된 혁신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체들이 해외진출을 목표로 참가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라며 "참가 업체를 포함해 기관과 지자체에서도 수출마케팅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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