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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아세트아미노펜 생산 회사 '수출 중단'…'감기약 대란' 증폭

국내, 하나제약·코오롱제약 外 대부분 中 의존…대체 처방 독려 '미지수'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2.29 15:54:54

중국 최대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회사가 전면 수출 금지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감기약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중국 최대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회사가 전면 수출 금지에 들어갔다. 이유는 자국 내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이다. 이에 우리나라 감기약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 치우친 감기약 원료 공급망 때문이다. 

29일 중국 현지 매체 더 페이퍼(The Paper)에 따르면, 중국 내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제조업체인 허베이 지헝제약 유한회사(Hebei Jiheng Pharmaceutical, 이하 지헝제약)이 해외 수출 주문을 중단하고 국내 제약사에 공급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보도했다. 

지헝제약은 중국에서 가장 큰 해열 및 진통제 원료 생산 기지 중 하나이며 주요 제품은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 및 엽산 등이다. 해당 회사는 자체 공장을 통해 하루 55톤의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료 1톤당 약 200만개의 성인용 아세트아미노펜 정제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생산 라인을 풀 가동 중에 있으며, 국내 전염병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초과 근무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 예방·통제 정책 조정 전에는 회사에서 생산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주문의 절반 이상이 수출 대상이었다"며 "현재는 국내 시장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공급을 보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아세트아미노펜의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세트아미노펜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원료의약품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등록한 91건 가운데 중국 생산 원료를 쓰는 의약품은 73건이다. 이는 80%가 넘는 비율이다. 현재 국내 생산 원료를 등록한 업체는 하나제약(293480)과 코오롱제약 2개사 뿐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추후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대신 수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한 록소프로펜, 덱시부프로펜, 펠루비프루펜 등 해열제 처방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대체 처방이 얼마나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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